'구속 회복→이번엔 볼볼볼→3실점' 힘겨운 고우석 'ERA 12.60', ML 복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소속 고우석(26)은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2024 마이너리그 더블A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3-9로 끌려가던 상황이어서 세이브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고우석은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섰다.
다만 최근의 좋았던 흐름을 살리지 이어가지 못했다. 고우석은 최근 구속을 되찾으며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21일과 24일, 28일 3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3일 경기에선 1실점하긴 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그러나 이날 투구는 실망스러웠다. 승부가 크게 기운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투구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제구 난조를 겪었다. 첫 타자 칼 콘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데이비드 플레처에게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상황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3구 완벽히 존을 통과한 공이 볼로 판정되는 억울한 상황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데이비드 맥케이브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아내면 고우석이 할 일은 완벽히 해내는 것이었다.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에단 워킹어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지나치게 피안타를 의식한 탓일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집요하게 존 하단만을 노려봤으나 상대 타자의 방망이가 끌려나오지 않았다. 2사 1,2루 위기. 단타 하나만 나와도 실점이 나올 수 있는 상황.
고우석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헤라르도 퀸테로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2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밀리건이 쉽게 득점했다. 이어 브라이슨 홈에겐 지나치게 바깥쪽 승부를 펼쳤고 결국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줬다.
천만다행으로 케숀 오간스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이닝 동안 무려 29구를 던졌고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펜사콜라에서 성적은 15경기 1승 1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ERA)은 12.21에서 12.60으로 치솟았다. 더블A 합산은 1승 3패 3세이브 3홀드 ERA 8.89,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3승 3패 3세이브 4홀드 ERA 6.89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139세이브 ERA 3.18로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6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쳐 아쉬운 성적을 냈음에도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건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과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이 컸기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큰 반전을 써내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 5월 4일 '2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영입을 원한 샌디에이고의 4대1 트레이드 때 4명 중 하나로 마이애미행 통보를 받았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트리플A로 승격해 16경기에서 2승 1홀드 ERA 4.29로 놀랄 만한 반전을 써내지 못하고 5월 31일 DFA(방출대기) 처리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더블A로 내려와서도 계속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던 고우석은 최근 95마일(약 153㎞)의 빠른 공을 어렵지 않게 뿌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 했지만 지난 경기 실점에 이어 이번엔 제구 난조까지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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