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무용]우보만리 ‘서양극장-속 한옥’

윤기백 2024. 9. 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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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을 돌아다니며 한옥 전시를 감상하고 전통춤을 관람하는 신박한 공연이 탄생했다.

전통 공연 창작그룹 우보만리의 '서양극장-속 한옥'(2024년 7월 6~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서양식 극장의 프로시니엄(반원 형태) 무대에서 한옥의 공간적 특성과 전통춤의 독특한 요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머시브(관객 몰입형)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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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전시·전통춤 결합한 이머시브 공연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한옥 전시를 감상하고 전통춤을 관람하는 신박한 공연이 탄생했다.

우보만리 ‘서양극장-속 한옥’ 한 장면(사진=byone)
전통 공연 창작그룹 우보만리의 ‘서양극장-속 한옥’(2024년 7월 6~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서양식 극장의 프로시니엄(반원 형태) 무대에서 한옥의 공간적 특성과 전통춤의 독특한 요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머시브(관객 몰입형) 공연이다.

공연 테마는 ‘장인의 집’, ‘다양한 한옥문’, ‘차경-자연을 품은 액자’, ‘가을 밤마당’, ‘코앞에서 바라보는 한국 춤’, ‘마당에서 자라는 사계절’ 등으로 구성됐다. 관객들은 안무가이자 큐레이터인 조인호를 따라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춤, 음악, 공간을 만끽했다.

‘서양극장-속 한옥’은 한국 춤이 가진 본질에 초점을 두고 춤 언어를 이용해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춤의 모습, 음악과 공간의 특징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깊이 있게 다뤘다. 그중에서도 허구의 한옥 공간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확장한 작업 방식이 호평받고 있다.

우보만리 ‘서양극장-속 한옥’ 한 장면(사진=송우람 사진작가)
△한줄평=“억지춘향식의 쥐어짜는 개념으로 해체를 빙자한 이머시브가 아닌 우리 한옥의 공간마다 숨 쉬고 있는 다채로운 여유와 해학의 의미를 촘촘하게 씨줄과 날줄로 짚어낸 작품.”(장승헌 공연기획자), “무대 안에서 한옥과 한국 춤이 주는 전통미와 해체, 변화를 통한 컨템퍼러리 댄스의 묘미가 잘 어우러진 실험적인 수작.”(장지원 무용평론가)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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