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울릉도 면적 불에 타…에콰도르 산불에 주변국도 나서

▲ 에콰도르 산불 지원 나선 페루 군

남미 에콰도르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자,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들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콜롬비아와 페루 군 당국은 에콰도르 남부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급파했다고 콜롬비아 언론 엘티엠포와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페루 군은 담수용량 3천 리터(ℓ) 급 헬기를 비롯한 소방 항공기를 동원해 지금까지 총 15만ℓ 넘는 소방수 방류를 진행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공군 역시 각종 장비를 실은 C130 수송기와 담수용량 1천400ℓ급 중형 헬기를 전문 기술자와 함께 산불 현장으로 보내 진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에콰도르 당국은 전했습니다.

에콰도르 중앙 정부는 화재 피해 지원을 위해 자치단체에 18만 8천 달러(2억 5천만 원 상당)를 전달했습니다.

아흐레 전 시작된 에콰도르 산불은 남부 로하주(州) 킬랑가 주변으로 확산하며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킬랑가는 페루 북부에 인접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울릉도 전체 면적(약 73㎢)을 웃도는 76㎦가 불에 탔다고 인포바에는 보도했습니다.

고온과 강풍 등 악천후로 진화에 애를 먹는 가운데 수백 명의 지역 주민은 대피한 상태라고 에콰도르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전했습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에콰도르에서는 올해 산불로 약 132㎢ 면적이 소실됐습니다.

킬랑가를 포함해 이날 현재 14건의 크고 작은 규모 산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사진=에콰도르 로하 주정부 엑스 캡처, 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