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니잡을 결심...'이미지센서' 사업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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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CIS)사업 담당 부서를 시스템LSI 사업부로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시스템LSI가 설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생산을 담당해 관리 주체가 달랐지만 생산 효율화를 위해 이를 통합한 것이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이미지센서 사업에 더욱 힘을 주며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부로선 이번 조직 개편이 마냥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
이미지센서 생산으로 나오던 매출이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빠지고 시스템LSI로 잡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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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CIS)사업 담당 부서를 시스템LSI 사업부로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시스템LSI가 설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생산을 담당해 관리 주체가 달랐지만 생산 효율화를 위해 이를 통합한 것이다.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일본 소니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파운드리 사업부 산하 CIS 생산 담당 직원 250여명을 시스템 LSI 사업부로 옮겨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이 팀장을 겸임하는 센서사업팀 산하 이제석 CTO(최고기술책임자) 담당으로 흡수했다. 설계에 더해 제조 라인까지 시스템LSI가 모두 관리한다는 의미다.
2개 사업부에 걸쳐있던 이미지센서 사업을 시스템LSI가 맡은 것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단 전략에서 비롯됐다. 설계를 한 후 파운드리 사업부에 생산을 위탁하는 기존 구조는 타 사업부의 이윤 역시 보장해줘야해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사업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니 이미지센서 생산 물량 조절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부터 라인까지 모두 관리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 측면에서 더 유리하단 얘기다.
이번 결정은 사업을 더욱 집약해 운영하겠다는 '이미지센서 전문가' 박 사장의 결단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개발과 마케팅 등 기능별로 나눠뒀던 시스템LSI 사업부의 부서를 SOC(시스템온칩)사업팀, LSI사업팀, 센서사업팀 등 사업별로 독립성을 보장해 나눈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때부터 박 사장이 센서사업팀장을 직접 겸임하고, 그 아래 CTO 자리를 신설하며 회사를 떠났던 이제석 부사장을 복귀시켰다. 이미지센서 저가 제품의 경우 '팹라이트'(Fab-light) 전략으로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UMC에 생산 외주를 준 것도 비용을 줄이고 주요 공정에 주력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단 의도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이미지센서 사업에 더욱 힘을 주며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부로선 이번 조직 개편이 마냥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 이미지센서 생산으로 나오던 매출이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빠지고 시스템LSI로 잡히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글로벌 점유율은 11.5%에 불과하다.
그러나 5G(5세대 이동통신)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제품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급증하면서 시장 2위 삼성전자가 실리를 택하는 승부수를 건 것으로 보인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소니가 55%로 독보적 1위다. 현재 소니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독점한다. 2위 삼성전자는 다소 점유율 격차가 있는 20%로, 소니를 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 193억달러(25조8118억원)에서 2026년 269억달러(35조9760억원)로 약 39%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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