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장 관문 통과…'프랜차이즈 잔혹사' 끊을까

전다윗 2024. 9. 3.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도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첫 관문이자 가장 힘든 절차 중 하나로 꼽히는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목표로 했던 연내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더본코리아의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에 적격 결정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더본코리아의 상장 도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장 예비심사 통과하며 연내 상장 '청신호'…프랜차이즈 IPO '롤모델' 부각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도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첫 관문이자 가장 힘든 절차 중 하나로 꼽히는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목표로 했던 연내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투심 확보가 쉽지 않고, 상장 후 성공 사례도 손에 꼽기에 마지막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종원(왼쪽)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7월 MBC '질문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더본코리아의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에 적격 결정을 내렸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연돈볼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881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 CI. [사진=더본코리아]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상장 예비심사는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마쳐야 하지만, 가맹사업을 운영 중인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결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상장 승인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관측까지 나왔으나, 회사가 해당 사안을 적극 소명하면서 별다른 문제 없이 심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신규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 예측 및 공모 가격 결정, 청얍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하게 된다. 상장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더본코리아의 상장 도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해야말로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가 끊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IPO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은 투심 확보가 쉽지 않은 업종으로 꼽힌다. 태생적으로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B2C 기업이라 성장성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많은 가맹점주들이 모인 사업이라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유행에 민감하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의 특성도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다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 준비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예비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를 택하는 경우도 적잖다.

상장 이후까지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렵사리 상장했더라도, 살아남은 사례가 손에 꼽기 때문이다. 대산F&B, 디딤E&F, 맘스터치앤컴퍼니, 교촌에프앤비 등이 상장에 성공했으나 현재 시장에 생존한 건 사실상 교촌에프앤비뿐이다. 맘스터치는 상장 6년 만인 지난 2022년 자진 상장폐지 했고, 대산과 디딤은 상폐 사유가 발생해 거래 정지 상태다. 교촌 역시 상장 이후 3만895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현재는 공모가였던 1만23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장은 쉽지 않다. 상장했더라도 재미를 본 기업은 손에 꼽는다"라며 "더본코리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업계 롤모델이 될 수 있을지 다수 관계자가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