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최정만, 단식서 값진 은메달

전영민 기자 2024. 9. 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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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메달 딴 최정만

장애인 배드민턴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이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정만은 오늘(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 등급 WH1) 결승에서 취쯔모(중국)에게 세트스코어 0대 2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정만은 1세트 초반 상대 코트 구석을 공략하려 애썼지만, 셔틀콕은 번번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최정만은 1세트에서 단 3득점에 그쳤거, 2세트에도 이렇다 할 추격을 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2관왕 취쯔모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장애인 배드민턴은 도쿄 패럴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은 아직 패럴림픽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 운동선수를 꿈꿨던 최정만은 여의찮은 상황 때문에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우진 못했습니다.

그의 인생은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6년에 뒤바뀌었는데 당시 교통사고로 쓰러졌고, 흉추 8번이 골절돼 하지마비 장애인이 됐습니다.

최정만은 재활 과정에서 어린 시절 포기했던 운동선수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배드민턴 라켓을 잡은 최정만은 태극마크까지 달았습니다.

최정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운동은 많은 기쁨과 행복을 준다"며 "교통사고 이후 느꼈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정만은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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