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또 맞대결, 동메달 걸린 냉정한 승부…승자는 '베테랑' 김정준[파리패럴림픽]

파리=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공동취재단 2024. 9. 3. 0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명의 장난일까.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에서는 무려 3차례 한국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는 유수영과 김정준의 대회 남자단식 WH2등급 동메달결정전이 열렸다.

김정준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값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준. 대한장애인체육회
유수영. 대한장애인체육회


운명의 장난일까.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에서는 무려 3차례 한국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WH1, 2등급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가 최정만(45·WH1)-김정준(46·WH2·이상 대구도시개발공사) 조를 2-0으로 꺾었다. 1일 남자단식 WH1등급 준결승전에서는 최정만이 정재군을 제치고 결승으로 향했다.

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는 유수영과 김정준의 대회 남자단식 WH2등급 동메달결정전이 열렸다. 남자복식 조별예선에서 이어 두 선수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승패에 따라 동메달의 주인이 결정된다. 국가대표 동료로서 평소 돈독하게 지내지만, 이날 코트에서만큼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

결과는 '베테랑' 김정준의 세트 스코어 2대1(19-21 21-19 24-22) 승리. 이번에는 김정준이 웃었다. 2020 도쿄 대회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걸며 패럴림픽 메달 3개째를 수확했다.

첫 세트 초반에는 김정준이 11-6으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유수영이 맹렬히 추격해 14-1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1-19로 역전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세트에서는 김정준이 반격에 나섰다. 시작부터 6-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20-13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유수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19-20에서는 듀스를 위해 기나긴 랠리를 펼쳤으나, 아쉽게 실점하며 승부는 3세트로 향했다.

동메달의 주인이 결정될 마지막 세트. 두 선수는 앞선 세트보다 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2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지던 세트 막판 결국 20-20 듀스로 향했다.

22-22까지 이어진 끈질긴 듀스 끝에 김정준이 내리 2점을 따내며 승리했다. 김정준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값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파리=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공동취재단 startjoy@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