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지 말라" 시위 해도…올해 5천만 관광객 105조원 쓰고 간 이 나라

박양수 2024. 9. 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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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스페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50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통계청은 2일(현지시간) 올해 1∼7월 스페인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약 534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휴가철인 7월 한 달에만 109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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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관광에 항의하는 바르셀로나 시민들. [EPA=연합뉴스]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스페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50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통계청은 2일(현지시간) 올해 1∼7월 스페인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약 534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휴가철인 7월 한 달에만 109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7월보다 7.3% 많다.

7개월간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에서 쓴 돈은 약 711억 유로(약 10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정도 늘었다.

7월 한 달로 치면 155억 유로(약 23조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2%가 늘어나 7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스페인을 가장 많이 찾은 이들은 영국인이었다. 지난 7개월간 총 1050만명(8.6% 증가)이 다녀갔다.

프랑스인이 700만명(10.6% 증가), 독일인이 680만명(10.1% 증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에 1150만명이 몰렸다. 이어 마요르카섬이 있는 발레아레스 제도(870만명), 카나리아 제도(870만명 미만), 발렌시아(680만명 미만)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관광업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14%를 차지한다.

그러나 관광객이 늘수록 단기 숙박업소 증가에 따른 주택난과 교통난, 환경 오염 등이 악화해 바르셀로나, 말라가, 카나리아 제도 같은 인기 휴양지에서는 거주민들이 과잉 관광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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