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쉬면 불안…내일부터 다음 시즌 준비해야죠”
韓 선수 최초이자 최다 연속 출전 기록
선전 비결은 피나는 노력과 목표 설정
“슬럼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라 값져
목표 달성한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파”
7위 차지해 36억 8천만원 보너스 받아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148억 3천만원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쳤다.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더해 합계 18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결과는 좋았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임성재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하는 슬럼프와 같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어려워보였었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을 30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는 열망으로 가득찬 임성재는 5월부터 반전을 일궈냈다. 그는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3위를 포함해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시즌이었다. 2월부터 4월까지는 골프가 너무 안 풀려 슬럼프가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다행히 5월부터 성적이 잘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나간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꼽은 올 시즌 선전 비결은 확실한 목표 설정이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세웠던 임성재는 차근차근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원하는 결실을 맺었다.
그는 “투어 챔피언십을 누비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했다. 그만큼 내게 투어 챔피언십 출전 여부는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간절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내년에도 동일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목표를 달성하며 돈방석에도 앉게 됐다. 시즌 상금 612만2325달러(약 82억원)에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 220만달러(약 29억5000만원)까지 더하면 임성재는 올해 PGA 투어에서만 1107만2325달러(약 148억3000만원)를 벌어들였다.
돈과 명예를 모두 잡았지만 임성재는 곧바로 연습장에 출근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성공에 취하는 순간 무너지는 게 골프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려고 한다. 오늘 아무리 잘쳐도 내일부터는 과거의 일이 되기 때문에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지금도 하루라도 쉬면 불안하면서 찝찝한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아시아 선수 최초의 신인왕,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운 임성재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다고 밝혔다. 그는 “PGA 투어 승수 추가와 세계랭킹 10위 진입 등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프로 골퍼 임성재로 살아가는 한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 연속 출전 횟수를 6시즌으로 늘린 임성재는 10시즌 넘게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힘이 닿을 때까지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에 도전하려고 한다.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곳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연습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매년 기록을 경신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임성재는 오는 9월 26일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26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과 미국 팀이 격돌하는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그는 “올해로 벌써 세 번째 출전인데 싱글 매치플레이와 포섬, 포볼 모두에서 승리를 차지하겠다.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 팀을 제압하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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