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장애물에 따라 바퀴 모양이 바뀐다

김효인 기자 2024. 9. 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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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계단이나 바위를 만나면 표면이 말랑말랑해지면서 모양이 변해 흔들림 없이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바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송성혁 책임연구원, 박동일 첨단로봇연구센터장 팀은 액체 방울의 표면장력 원리를 응용해 강성(剛性)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바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모양변화바퀴. /한국기계연구원

연구팀이 만든 바퀴는 휠체어 바퀴 정도 크기다. 외곽이 특수 체인(스마트 체인 블록)으로 이뤄져 있고, 외곽과 중심을 잇는 바퀴살은 특수 섬유가 주성분이다. 이 바퀴가 계단 등 장애물을 만나면, 바퀴살이 외곽의 특수 체인을 잡아당기거나 느슨하게 바퀴의 강성을 조절한다. 평지에선 단단한 일반 바퀴처럼 움직이다가, 장애물을 넘을 때는 말랑해져 흔들림 없이 넘을 수 있다.

연구팀은 “두 바퀴의 경우 최대 18㎝ 높이의 계단, 4바퀴로 하면 바퀴 반지름의 1.3배 장애물도 안전하게 넘을 수 있다”며 “우선 휠체어 등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한 후 용처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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