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남편 "교도소서 복싱 배워→집안일은 女만" 충격 고백 (결혼지옥)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스파링 부부 남편이 가사와 육아는 여자 일이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교도소에서 복싱을 배웠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스파링 부부 유희정, 배영길이 등장했다.
이날 국내 최초 챔피언 부부는 자녀 교육관으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복싱을 하는 두 아들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며 몰아붙였다. 아내는 "가끔 한 번은 칭찬해 줘라"라면서 경상남도 대회에서 1등 했을 때도 칭찬을 안 해줬다고 했다. 아내는 본인 레벨에 맞추려고 아들들을 공격하는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했지만, 남편은 "네가 이러니까 저 새끼가 저러는 거다"라고 밝혔다.
문세윤은 "부모님이 더 싸움이 커질까 봐 아들이 중간에서 사과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아내는 아들을 두둔하다가 울컥한 이유에 대해 "제가 부족한 것 같아서"라면서 또 눈물을 보였다. 김응수가 "도 대회에서 1등한 건 칭찬 좀 해주지"라고 하자 남편은 "'도'는 말 그대로 '도'이다. 전국대회에서 1등 해야죠"라고 밝혔다.
남편과 달리 아내는 다정하게 아이들을 챙겼다. 게임하는 아들에게 밥을 직접 가져다주고, 다 먹은 그릇까지 치워줬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아내는 아이를 오냐오냐하는 게 아니라 연령을 고려해서 개인 시간을 존중해주는 거다. 너그럽게 아이를 봐주고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대신 오은영은 남편의 표현에 집중했다. 아들에게 '열심히', '절실함이 없다'를 자주 쓰는 남편. 오은영은 "관원들한테 하는 격려가 가식이냐"라고 묻고는 "그런 격려를 아들한테만 못하는 건 남편분 본인의 성취를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남편이 고쳐야 할 점에 대해 "'야', '새끼야'란 거친 말과 함께 부정적 결과를 예단한다. 동기가 생길 수 없다. 강력한 무시와 비난이다"라고 일갈했다.
남편은 "그러는 게 부모의 욕심 때문에 그럴까요?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건데"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오은영은 "기본 전제로 두 분 다 자녀들을 사랑한다고 말씀드렸다. '형체가 없는 사랑'을 전달할 때는 잘 표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성장'이란 중간 과정을 고려하지 않는 거라고.
아내는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아이들을 위해 김밥을 싸고, 아이들 등교를 시킨 후 새벽 운동을 시작했다. 그사이 남편은 잠만 잤고, 박지민은 "이게 '열심히'다. 남편분 일어나세요"라고 밝혔다. 남편이 누워 TV를 보는 사이 아내는 청소를 했다. 반려견 산책도 아내의 몫. 심지어 가족 동의 없이 남편이 데려온 반려견이었다.
남편은 가사를 안 한다고 인정하면서 "출근하는데 배터리 충전을 안 해줘서 휴대폰이 꺼졌다. 아들은 챙겨주면서"라고 서운해했고, "여자들이 하는 일이 있고, 남자들이 하는 일이 있지 않냐"라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 심지어 아내도 경제 활동을 하는 상황. 박지민은 "휴대폰 충전을 무슨 여자들이 하냐"라고 했다.
아내는 체육관도 운영하고 있었다. 아내는 "복싱 선수 전에 10년간 대학교 교직원이었다"라면서 취미로 복싱을 시작해 챔피언까지 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출근하자마자 집처럼 열심히 청소했지만, 남편은 전동 휠을 타고 체육관에 등장했다. 심지어 아내에게 신발을 치워달라고 말한 남편은 "내가 (전동 휠에서) 내려 신발을 치울 순 없지 않냐"라고 밝혔다. 박지민과 소유진은 "최악의 등장씬인데?"라고 했고, 문세윤은 수습을 포기했다.
11월에 은퇴 시합을 준비 중이란 아내는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아이들을 돌볼 수 없단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은퇴를 생각하는 거라고 했다. 박지민, 소유진은 아내의 역할이 너무 많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도와주라고 했지만, 남편은 "원래 여자들은 힘든 거다"라며 헛소리를 했다. 소유진은 "전 집에서 남편이 밥한다"라며 백종원을 언급했고, 문세윤도 "8~90년대 옛날 모습 유튜브에서 봤다"라고 밝혔다. 박지민 역시 "흑백 TV야 뭐야 지금"이라고 일갈했다.
남편은 천안 소년 교도소에서 복싱을 처음 배웠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사귀기 전엔 복역 사실을 말 안 하다가 (나중에) 얘기해주더라"라고 말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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