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박신자컵] 3일차 지난 대회, 서서히 드러나는 전력... 그 속에서 느껴지는 ‘작은 아쉬움’

김우석 2024. 9.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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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로 탈바꿈한 박신자컵이 3차를 지나치고 있다.

각 팀마다 두 경기를 치른 현재, 비 시즌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가오는 정규리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먼저, A조에 속한 아산 우리은행이 예상을 뒤엎고 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KB스타즈와 BNK가  1승 1패를 기록하며 대회 중반을 지나치고 있다. 특히, 3일차 마지막 경기로 펼쳐졌던 BNK와 토요타 경기에서 거둔 BNK 승리는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은 이변이었다.


B조는 하나은행이 첫 승을 거둔 가운데, 삼성생명 1승 1패, 신한은행이 충격적인 2패를 당한 가운데 3일 차 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3개 팀이 출전한 일본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지난 시즌 WJBL 우승 팀인 후지쯔 레드웨이브가 극강의 전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박신자컵 우승 팀인 도요타 안텔롭스는 BNK에게 패배를 당하며 1승 1패로 주춤했다. 히타치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에게 연패를 당했다.

 

대만 명문인 케세이라이프는 2패를 당하는 아쉬움과 함께하고 있다.


박신자컵은 2023-24시즌이 끝난 후 약 4개월 동안 여자농구에 갈증을 느꼈던 팬들에게 앞서 있던 월드컵 사전 예선에 이어 확실한 흥미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에서 관심도가 폭빌적으로 증가했다.

후지쯔의 고급 농구에 더해진 아시아쿼터의 등장 그리고 많은 변화가 존재했던 각 팀 스쿼드로 인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2% 부족한, 해결 가능한 아쉬움이 존재한다는 이갸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WKBL 소속 각 팀 메인 옵션이 제외되며 흥미가 다소 반감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앞선 자체 연습 경기에서 뛰었던 다수의 주력 선수들이 갑자기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이번 박신자컵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

팬들은 대회 준비 중에 가진 연습 경기에서 기사를 통해 해당 선수 출전과 함께 박신자컵 경기력과 성적을 기대했지만, 경기에 불참한 선수들로 인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

대회를 코앞에 두고 멕시코에서 월드컵 사전예선을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들이 한 둘씩 복귀, 국제 대회로 승격한 박신자컵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전 팀내 연습 경기에 많은 시간을 나섰던 주력 선수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이 커지고 있는 대회 중반이라 할 수 있다.

박신자컵은 최초 육성 리그 성격의 여자농구 여름 이벤트였다. 하지만 3년전부터 그 성격에 조금씩 변화를 가했고, 이제는 박신자라는 한국 여자농구 전설에 어울리는,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국제적인 스타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국제 대회로 탈바꿈 중이다.

게다가 정규 경기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니게 된 박신자컵은 비 시즌 훈련 과정으로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은 기회다. 실전만큼 중요한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팀들이 한국 팀과 쉽게 연습 경기를 갖지 않으려 한다. 격차가 주된 이유다.

 

결과로 이번 대회를 통해 비 시즌 훈련에 대한 시행 착오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대로 도요타와 후지쯔는 매우 강팀이기 때문에 큰 연습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성우 감독은 후지쯔를 두고 "40점을 지더라도 붙어보고 싶다. 큰 연습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규리그를 위해 숨겨야 하는 전력이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 반대 의견은 “여자 농구 풀은 대략 정해져 있다. 크게 숨길 수 있는 것이 없다. 되도록 모두 뛰면서 합을 맞춰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쨌든 확실한 것이 존재한다. 한국 여자농구가 벌이고 있는 국제 잔치다. 또, 팬들에게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규리그에 대한 갈망을 더욱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지난 시즌 떨어진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확실한 부상 혹은 재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박신자컵에 나서 대회 질을 높이고, 팬들에게 ‘우리 팀’을 어필해야 한다.

사진 =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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