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국비 9조 7,000억 원 반영…증가율은 낮아
[KBS 강릉] [앵커]
내년 정부 예산안에 강원도 관련 국비가 9조 7,000억 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원도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목표액을 넘겼다고 한숨을 돌렸는데요.
하지만 주요 교통망 예산은 국회에서 증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담긴 강원 관련 국비는 9조 7,000억 원.
올해보다 1,100억 원 늘어, 목표치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1.2%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습니다.
우려대로 전체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지난해보다 13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먼저, 철도 반영액은 춘천-속초 1,600억, 강릉-제진 1,200억 여주-원주 900억 원 정도입니다.
요구액의 3분의 1 규모입니다.
강원도는 올해 확보해놓고 못 쓴 예산이 많은 만큼, 전체 사업비 충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철도 사업에서) 예산 불용액이 있어서, 그게 내년도로 이월이 됩니다. 공사비가 모자라서 공사를 못 한다 이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도로에서는 제2 경춘국도 235억 원, 제천-삼척고속도로 112억 원이 담겼습니다.
요구액의 절반 정도입니다.
액수를 떠나 사업비 조정과 예비타당성 재조사 중인 두 사업에 청신호라는 게 강원도의 분석입니다.
[이희열/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제2 경춘국도)공사비 235억 원은 총공사비가 확정이 되면 충분한 걸로 판단하는데, 저희는 가급적이면 빨리 예산을 많이 확보 하는 게 좋죠."]
주요 현안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코스메슈티컬 산업화 플랫폼과 반도체 특성화대학교 사업 등은 정부 예산안에 담겼습니다.
반면, 반도체 K-소재부품 생산거점,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순환경제 등 주요 사업은 빠졌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12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추가 국비확보 전략을 논의합니다.
500억 원 증액이 목표인데, 녹록친 않을 걸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하려는 지자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한 시간 동안 응급실 찾다”…뇌 손상에 의식불명
- “출동했다 되레 폭행”…취객에 봉변당하는 구급 대원
- “무주택자만 주담대 가능”…은행권 잇단 대출 죄기
- ‘계엄 준비설’ 공방…“오죽하면 걱정하겠나” vs “사실 아니면 국기 문란”
- 스마트폰보다 빠른 ‘선박 조난 버튼’…사용률을 높여라!
- 온누리상품권 대란…“30분 만에 다 팔렸다”
- 마을버스가 추돌 14명 경상…“브레이크 안 들었다”
- [단독] 금감원, 우리은행 정기검사 착수…압박 강도 높인다
- ‘인기 몰이’ 팝업스토어 이면엔 ‘폐기물 몸살’
- 장수하늘소 인공사육 10년…멸종위기 벗어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