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상원의원 만찬서 “한미,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동맹 든든한 후원자 역할 해달라”
트럼프 측근 “나는 한미동맹 강력 지지자”
金여사, 떡볶이·김치찌개 만찬메뉴로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들을 초청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우선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 뒤 지난해 4월 국빈 방문을 회상하며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미 의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국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지난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음을 부각시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상원의원단에는 양당의 ‘실세’ 의원들이 포함됐다.
이번 방한의원단의 단장인 공화당 빌 해거티 의원(테네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주일대사를 지낸 바 있다. 트럼프 후보가 다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도 꼽힌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의원(델라웨어)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10년 당시 부통령으로 당선된 후 공석이 된 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내리 3선에 성공한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다.
이밖에 공화당에선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에릭 슈미트(미주리), 케이티 브릿(앨라배마) 의원이, 민주당에선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해거티 의원은 자신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쿤스 의원도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방한 의원단은 “작년 4월 대통령이 행한 역사적이고 멋진 미 의회 연설을 잊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을 보인 의원단을 위해 외빈을 대접할 때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 대중적 음식을 준비했다. 김 여사는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튠 의원은 “떡볶이는 매운 맛이지만 대단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고,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고, 김 여사가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사전에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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