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미 상원의원과 초당적 만찬... “경제·외교 폭넓은 대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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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여야 대선후보 최측근이 포함된 상원의원 방한단을 만나 한미 동맹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빌 해거티(테네시·공화)·존 튠(사우스다코타·공화)·크리스 쿤스(델라웨어·민주)·게리 피터스(미시간·민주)·댄 설리번(알래스카·공화)·에릭 슈미트(미주리·공화)·케이티 브릿(앨라배마·공화)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방한단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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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실세 미 상원의원단 방한
민주는 경제, 공화는 안보 집중
K만찬, 떡볶이·제육볶음·김치찌개
김건희 여사 생일 꽃다발에 축가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여야 대선후보 최측근이 포함된 상원의원 방한단을 만나 한미 동맹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빌 해거티(테네시·공화)·존 튠(사우스다코타·공화)·크리스 쿤스(델라웨어·민주)·게리 피터스(미시간·민주)·댄 설리번(알래스카·공화)·에릭 슈미트(미주리·공화)·케이티 브릿(앨라배마·공화)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방한단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 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미 의회가 양국 동맹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태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방한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는 경제, 공화는 외교안보 논의 관측
방한 의원단장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 해거티 의원은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 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쿤스 의원은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역구(델라웨어)를 물려받은 쿤스 의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시 외교안보 라인의 장관급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다.
신은철 미국정치 칼럼니스트는 통화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가 이행해 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을 어떻게 완수하고, 이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의원들은 아무래도 외교안보 측면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처, 대만 지원 문제, 한국과 일본의 협력관계 등에 이야기를 집중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한단은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 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거티 의원은 출국 전 입장문을 내고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떡볶이 메뉴에, 김 여사 생일축하도
이날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가 고른 메뉴를 직접 소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에게 친숙한 떡볶이와 제윢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을 준비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한국 대중음식을 대접하며,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도 한국 대중음식에 매력을 느끼고 만찬을 즐겼다고 한다. 튠 의원은 떡볶이 한 그릇을 다 비우고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깊었다”고 했고,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현대차 미국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주의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내셨냐”고 물었고, 이에 김 여사는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했다. 해거티 의원은 배우자는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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