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했다 되레 폭행”…취객에 봉변당하는 구급 대원
[앵커]
갑작스런 응급 의료 상황에서 119 구급대원 만큼 고마운 사람이 없는데요.
그런데 술에 취해 응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폭행하는 범죄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만취해 구급대원에게 난동을 부린 소방관들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한 가운데 드러누운 여성이 구급대원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 개○○야, ○○○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술 취한 여성이 이유 없이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겁니다.
구급차에 올라타서는 발길질이 이어집니다.
["너(구급대원)는 타지 말고 내려, 내리라고."]
여성의 행패 탓에 병원에 이송하는데 2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구급대원은 이 여성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피해 119구급대원 : "욕하고 이런 건 비일비재한데 웬만하면 저도 이제 좀 넘어가고 하는데. 아 여성분이 너무 심하게 욕하고 발로 차고…."]
119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한 해 평균 200여 건이나 발생하고, 가해자의 83%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지난 7월 경남에선 남성 2명이 술에 취해, 구급대원 3명에게 난동을 부렸는데 알고보니 경남 소방본부 소속 간부 소방공무원 등이었습니다.
[경남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공개를 안 하더라고요.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건 특사경 조사를 마쳤고 관련 서류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이 정도로…."]
2년 전 관련법 개정으로 구급대원 폭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구급대원에 대한 취객의 폭언과 폭행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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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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