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男에게 차였다” 트랜스젠더의 치졸한 복수 방법

임정환 기자 2024. 9. 2. 2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인 전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이유로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에게 약 12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친 트랜스젠더가 경찰에 붙잡혔다.

난타칸은 2011년부터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을 대상으로 3000만 바트(약 11억7682만 원) 상당의 사기를 쳤다.

경찰 조사에서 난타칸은 수년 전 일본인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후 일본인 남성에 대한 앙심을 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CMP 보도화면 캡처

일본인 전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이유로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에게 약 12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친 트랜스젠더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태국 방콕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우타이 난타칸(49)이 경찰에 체포됐다. 난타칸은 다수의 일본 남성에게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난타칸은 지난 1월 ‘에이미’라는 가명을 사용해 태국을 방문한 일본인 남성 A(36) 씨에게 접근해 여권과 지갑을 잃어버린 홍콩 관광객 행세를 했다.

난타칸은 A 씨에게 호텔 비용을 빌렸고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한 뒤 빠르게 가까워졌다. 난타칸은 A 씨와 여러 번 데이트를 하면서 보험료와 의료비 등을 이유로 돈을 빌렸다. 물론 한 번도 갚지는 않았다. 난타칸은 자신을 위해 A 씨가 금을 사도록 한 뒤 금을 현금으로 교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의 피해자는 A 씨뿐만이 아니었다. 난타칸은 2011년부터 13년간 일본 남성 73명을 대상으로 3000만 바트(약 11억7682만 원) 상당의 사기를 쳤다.

난타칸은 자신을 대만이나 홍콩에서 관광객으로 위장해 여권 갱신 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남자들에게 돈을 빌렸다. 또 가짜 사업에 투자하게 한 뒤 사업이 실패했다며 투자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도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난타칸은 수년 전 일본인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후 일본인 남성에 대한 앙심을 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일본인 남자친구가 여행 중에 나를 버렸고, 모든 비용을 나에게 떠넘겼다"며 "또 전에 사귀었던 다른 일본 남자에게 사기를 당한 적도 있어서 일본 사람들이 정말 싫었고, 일본 남자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체는 범행 동기가 정말 일본인 전 연인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