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로 文 겨누는 검찰…‘사위 특혜 채용 의혹’ 수사 속도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 검토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인데, 2018년 처음 제기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진 의혹의 쟁점을 김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태국의 '타이이스타젯'의 임원으로 채용된 서모 씨.
게임 업체에 근무했던 서 씨는 항공 관련 경력이 없었습니다.
이 회사의 실소유주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전 대통령은 사위였던 서 씨가 채용되기 직전인 2018년 3월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합니다.
이듬해 딸 다혜 씨 부부의 태국 이주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곽상도/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9년 3월 :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 타이캐피탈그룹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고 합니다. 한 자리 챙겨 준 대가로 사위 취직시킨 거 아닙니까?"]
서 씨 채용이 이사장 임명 대가라는 게 의혹의 핵심.
검찰은 최근 계좌추적과 함께 다혜 씨 자택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 씨가 2년 동안 급여 등으로 받은 2억 2,300만 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건데, 다혜 씨 부부를 통해 문 전 대통령에게 혜택이 돌아갔다고 보고 '경제공동체' 법리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혜 씨 계좌에선 전 청와대 직원 등과의 금전 거래 내역이 발견됐고, 김정숙 여사의 지인 명의로 5천만 원이 입금된 정황도 확인돼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
검찰은 이미 당시 청와대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임종석/전 청와대 비서실장/지난달 20일 : "엉뚱한 그림 조각들을 갖다 맞추면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더는 없기를…."]
[조국/전 청와대 민정수석/지난달 31일 :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목표로 하고 3년째 표적수사 먼지털이 수사가…."]
서 씨와 다혜 씨는 2021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 서 씨를 세 차례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제 다혜 씨 소환 조사에 이어 문 전 대통령 조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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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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