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국회 개원식 첫 불참… 통 큰 정치 없이는 민심 못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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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가 어제 오후 첫 정기회 개회식과 함께 개원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7월5일 개원식을 열려고 했으나, 특검법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불발됐다.
여야가 11년 만에 대표회담을 갖는 등 협치를 모색하는 시점이어서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더 부적절해 보인다.
과거 여소야대 시절의 다른 대통령들은 비록 열렬히 환영받지 못했지만 모두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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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독선’으로 지지율도 최악
야당에게 손 내밀고 설득해야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인자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우 국회의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국정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행보라고 하기에는 너무 협량하다. 더구나 윤 대통령 역시 정치권의 극한 대치에 책임이 없다고 할 처지가 아니다. 여야가 11년 만에 대표회담을 갖는 등 협치를 모색하는 시점이어서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더 부적절해 보인다. 이런 행보를 고집할수록 윤 대통령의 ‘협치 실패’만 부각될 것이다. 과거 여소야대 시절의 다른 대통령들은 비록 열렬히 환영받지 못했지만 모두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최악이다. 지난달 30일 한국 갤럽 조사에서 23%를 기록한 데 이어 어제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29.6%를 기록했다. 두 조사 모두 취임 후 두 번째 최저 지지율이다. 장기화한 의·정 갈등과 개선 조짐이 없는 불통, 독선 이미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왜 추락할 수밖에 없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문제 등에서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현실인식을 보였고, 채 상병 특검 등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후퇴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여야 정치권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대통령실만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다. 대통령실 우려대로 야당이 국회에서 과도한 행패를 부린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불통 이미지 해소를 위해서라도 야당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통 큰 정치 없이는 민심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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