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제주살이 열풍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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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과 2013년 결혼 후 제주에 정착한 이효리는 제주살이 유행을 이끈 대표 연예인이다.
이효리는 '제주댁', '소길댁'이라고 불리며 털털한 일상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그런 이효리 부부가 11년간의 제주살이를 청산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런 제주살이 열풍이 시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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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는 많은 육지인이 꿈꾸는 로망이자,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다. 그런 제주살이 열풍이 시들해지고 있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제주 전입인구는 8만1508명, 전출 인구는 8만3195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순유출이 나타났다. 제주를 떠난 이들은 대부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생활물가와 제한된 직업 선택의 폭, 급등한 집값 등으로 제주의 매력이 반감된 탓이다.
‘연세’라는 독특한 주택 임대문화도 선뜻 제주에 발을 붙이기 힘든 요인이다. 월세, 전세와 달리 1년 치 월세를 한꺼번에 지불한다고 해서 ‘죽는 세’라고도 불린다. 섬 지역 특성상 가족이나 이웃 등 지인과 거래가 많았던 제주에서 매달 월세를 받기 껄끄러워 생겼다는 설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원생활의 낙원’으로 불리며 전국에서 몰려들던 귀촌 열풍도 급격히 식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떠난 귀촌인 수가 1000명이 넘는다. 내국인에게도 제주는 더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34만3849명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내국인은 무려 113만4938명(8.2%) 줄었다. ‘바가지 해산물’, ‘비계 삼겹살’ 등 각종 논란으로 올해도 8월까지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7.2% 줄었다. 역대급 ‘엔저’와 맞물려 ‘그 돈이면 해외 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게 요즘 제주의 모습이다.
김기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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