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바뀐 어도어, 뉴진스 영상 삭제 요구" 뮤비 감독의 폭로[전문]
"뉴진스 작업물, 예정 영상 모두 공개 불가"
"뉴진스와 약속 지킬 수 없어…팬들께도 미안"
신우석 대표는 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돌고래유괴단의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됐으며 돌고래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 몇 달 간 밤 새가며 작업에 매달린 스탭들에게도, 무엇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희진 대표를 해임 후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어도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도어는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으며, 어도어 사내이사직 또한 유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이같은 어도어의 발표 내용에 대해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업무의 위임계약서 내용도 불합리하다”며 반박했다.
민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프로듀싱 계약은 11월 1일까지로 2개월에 불과하다.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프로듀서는 사내이사가 아니라도 담당할 수 있으며, 역할이 전혀 다르기에 연결 짓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HR 전문가라는 김주영 대표가 이 점을 모를 리 없으며, 이는 상식적이지 않은 내용의 계약서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빈약하기에 나올 수밖에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간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간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부임 이후 어도어 퇴사자 여직원 A씨의 성희롱 의혹을 전면 재조사하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어도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구성원 여러분과 최대한 자주 직접 만나면서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의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현안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변화가 수반될 것이다.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하이브의 레이블 운용 원칙에 따라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신우석 대표 인스타그램 글 전문.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해당 영상들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되었으며 돌고래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습니다.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네요. 몇 달간 밤 새가며 작업에 매달린 스탭들에게도, 무엇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게도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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