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맨유 꺾고, 3연승 달리는데...혼자 '초비상 상태' 돌입! 日 주장 엔도, 또 결장+3경기 겨우 4분→"1월에 대체자까지 영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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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은 신나게 달린다. 하지만 벤치를 달구는 엔도 와타루의 속은 타들어 간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번 승리로 앞서 입스위치 타운, 브렌트포드를 잡은 데 이어 '노스웨스트 더비 라이벌' 맨유까지 꺾으며 리그 3연승을 달렸고,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7골 0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 전반 35분 모하메드 살라의 크로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의 헤더골로 포문을 열었으며, 7분 뒤인 전반 42분 살라의 패스를 다시 한번 받은 디아스의 추가 득점이 터지며 2골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11분 살라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며 3대0 완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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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버풀의 이날 승리에도 웃을 수 없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엔도 와타루였다. 엔도는 이날 경기 벤치를 지키며 결장했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결장이며, 직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도 겨우 4분에 그치며 3경기에서 총 4분 출전에 그쳤다.

사실 엔도의 이런 상황은 예견되어 있었다. 슬롯은 프리시즌 동안 자신의 전술에 맞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엔도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해당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슬롯의 선택은 엔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엔도는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슈테판 바이세티치 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마르틴 수비멘디 이적설까지 등장하며 엔도는 완전히 리버풀에서 떠나야 할 것처럼 보였다.

다행히 수비멘디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엔도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리버풀은 여전히 그를 매각할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슬롯은 엔도 대신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킨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해 주전으로 기용 중이다.

흐라벤베르흐는 지난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슬롯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내가 6번과 8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6번에서 뛰고 있다. 과거에도 뛰어봐서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거기서 뛰는 것을 즐긴다"라며 "지난 시즌과 좀 다르지만 모두가 적응했다"라며 슬롯이 흐라벤베르흐를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임을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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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도는 이번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키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더욱 심각한 소식은 리버풀이 1월에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점이다.

영국의 더하드태클은 '리버풀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원한다. 그들은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 실패 후 1월에 다시 한번 포지션을 강화할 것이다. 해당 포지션은 리버풀이 절실하게 보강을 원하는 자리다. 그들은 엔도보다 업그레이드된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한다'라며 리버풀이 엔도 기용 대신 그보다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엔도가 리버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영입까지 성공한다면 리버풀에서 더 이상 엔도를 보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