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음식물 쓰레기 방치…때아닌 '쥐와의 전쟁'
[앵커]
올여름은 정말 길고도 더웠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부패된 음식물 쓰레기에 쥐들이 모여들면서 관련 민원이 급증했는데요.
가장 더웠다는 2018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지자체가 '쥐와의 전쟁'에 나섰는데, 쥐약으로 무작정 잡을 수 없는 사정도 있다고 하죠.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바로 옆 화단 안쪽을 들여다보니, 쥐구멍이 여럿 보입니다.
도심을 활보하는 쥐들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강성선·김미나 / 서울 강동구> "올림픽공원에서 봤어요. 나는 쥐를 너무 싫어해가지고…보는 순간에 도망가지. 징그러워."
곳곳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에 쥐들이 모여들어 개체수가 늘어난 겁니다.
계속된 무더위로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 부패가 심해지면서 쥐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어나면서 쥐약 사용도 어려워졌습니다.
<차춘환 / 세스코 과학연구소 통합솔루션연구실장> "애완동물에 대한 보호 그다음에 살충제에 대한 안전성 이슈들이… 그러다 보니 실제 쥐를 구제할 때 쓰는 쥐약에 대한 사용량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쥐 방역 요청 민원은 지난해 38건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48건으로 늘었습니다.
가장 더웠다는 2018년 여름에도 한강공원 등에 쥐가 수시로 출몰하는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늘어나는 쥐 민원에 지자체와 방역업체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강동구는 지난 2월부터 거리와 쓰레기 집하장에 자동 포획 장비 48대를 설치해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현장음> "한쪽 셔터가 닫혔을 경우에는 알람이 와요. 혹시라도 쥐가 포획됐을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쥐 포획'이라는 문구가 뜨고요. 이 문구가 떴을 경우에는 저희가 바로 출동을 해서…"
때아닌 '쥐와의 전쟁'.
음식물 처리를 제대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강동구 #쥐 #폭염 #음식물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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