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 후손들 "에펠탑 오륜 영구 설치에 반대…파리시장 계획에 반발

박재하 기자 2024. 9. 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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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장이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오륜을 에펠탑에 영구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에펠탑 설계자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펠후손협회는 성명을 내고 "135년 전 건설된 뒤 파리와 프랑스 전체의 상징이 된 에펠탑에 외부 조직의 상징이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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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달고 시장 "IOC와 협의 마쳐…내 결정에 달려"
프랑스 문화장관도 "에펠탑은 보호받아야 하는 유산"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오륜기 조형물이 걸려 있다. 2024.8.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랑스 파리 시장이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오륜을 에펠탑에 영구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에펠탑 설계자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펠후손협회는 성명을 내고 "135년 전 건설된 뒤 파리와 프랑스 전체의 상징이 된 에펠탑에 외부 조직의 상징이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달 31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 끝에 오륜 조형물을 에펠탑에 남기기로 했다며 "파리 시장으로서 결정은 내게 달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에펠의 증손자 올리비에 베르텔로 에펠은 AFP에 오륜이 2024 파리패럴림픽 폐막 이후 얼마 동안 남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에펠탑이 광고판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고 시장은 오륜 보존 계획에 대해 파리 시의회 등 관련자들과 논의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라치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 역시 "에펠탑은 보호 대상인 기념물이다"라며 "관련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유산 보호를 위한 모든 절차와 협의가 존중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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