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에 올림픽 오륜 영구 설치한다고?…에펠 후손들 화났다, 이유가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9. 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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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에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하는 오륜 조형물을 영구 설치하겠다는 파리 시장의 계획에 에펠탑 설계자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이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에펠후손협회는 성명을 통해 "135년 전 세워진 이래 파리의 상징, 나아가 전 세계에서 프랑스의 상징이 된 에펠탑에 외부 조직의 상징이 영구적으로 추가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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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에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하는 오륜 조형물을 영구 설치하겠다는 파리 시장의 계획에 에펠탑 설계자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이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에펠후손협회는 성명을 통해 “135년 전 세워진 이래 파리의 상징, 나아가 전 세계에서 프랑스의 상징이 된 에펠탑에 외부 조직의 상징이 영구적으로 추가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달 31일 보도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오륜 조형물을 에펠탑에 남기기로 합의했다”며 “파리 시장으로서 결정은 내게 달렸다”고 말했다.

에펠탑은 파리시 소유로 파리시가 에펠탑 운영 업체 SETE의 대주주다.

구스타브 에펠의 손자이자 이 협회 회장인 올리비에 베르텔로 에펠은 AFP 통신에 “패럴림픽 이후 얼마 동안 오륜기를 그대로 두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에펠탑은 광고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협회의 부회장인 사뱅 예트만 에펠 역시 BFM TV에 출연해 더 강하게 이달고 시장의 계획에 반대했다.

그는 “파리와 프랑스의 상징이 된 에펠탑은 더 큰 대의를 강조하는 데 종종 사용된다”며 “에펠탑이 올림픽이든 무엇이든 특정 이미지와 영구적으로 연결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국제 청원사이트에는 오륜 조형물 영구 설치에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파리올림픽은 축제의 장이었지만 이 축제의 계절이 끝나면 우리의 상징적인 기념물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오후 현재 이 청원엔 5700여명이 동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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