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 학교 늘어나

유럽에서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학교 수백 곳이 이르면 가을학기부터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프랑스어권인 왈롱 지역의 교육 당국이 초·중등학교 학생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학생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이른바 '사이버 괴롭힘' 피해가 발생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당국은 애초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이후 확대 시행하려 했지만 상당수 학교가 당국의 전면 시행에 앞서 자발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입니다.

인접 국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이달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두고 등교할 때 스마트폰을 이곳에 강제로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탓에 학생이 산만해지고 성적이 저하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 스마트워치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교육부는 초·중등학교에서 지난달 말 중등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