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성형수술은 바로 `이것`…합병증 발생률 92%

박양수 2024. 9.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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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 중 하나다.

보고서에 따르면 몇몇 성형수술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그 중 하나는 합병증 발생률이 무려 92%에 달했다.

가장 위험한 성형수술 3위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합병증 위험 37.94%·종합점수 0.575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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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모델이 이 수술을 받고 갈색 눈이 강렬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SNS 캡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미용 목적의 성형 수술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적으로 1580만 건의 성형수술과 1910만 건의 비수술적 시술이 이뤄졌다.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년간 전체 증가율은 40%에 이른다.

인구 대비 성형 수술 비율로 따지면 한국이 전 세계에서 1위다. ISAPS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은 인구 1000명 당 13.5명이 성형 수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성형 수술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과장 광고에 현혹돼 실력이 부족한 성형외과 의사에게 믿고 맡겼다가 수술 후 부작용에 시달리는 피해자들도 적지않게 속출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도 문제지만, 평생 안고가야 할 후휴증도 만만치 않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성형외과학회(ASPS)는 최근 발표한 '2023년 시술 통계 보고서'를 통해 '가장 위험한 성형 수술' 10가지의 순위를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몇몇 성형수술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그 중 하나는 합병증 발생률이 무려 92%에 달했다.

10개의 가장 위험한 성형 수술 중 1위는 바로 안구의 색깔을 바꾸는 수술이다. 이 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은 92.3%에 달했다.

특히 미용 목적의 홍채 이식, 레이저 색소 제거, 각막 색소 주입술 등을 포함한 눈 색깔 바꾸기는 열 가지 가장 위험한 성형수술 중 압도적 1위(종합점수 0.8313)에 자리했다. 합병증으로는 시력 손실, 실명, 녹내장, 그리고 포도막염(눈 염증) 등이 포함됐다. 1600만 원 정도 드는 이 수술에 대해 일부 안과 전문가들은 "시력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할 정도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의 안과 교수인 콜린 맥캐넬 박사는 건강 정보지 '헬스라인( Healthline)'에 합병증의 위험과 관련해 "불필요한 눈 수술을 하는 것은 모두 나쁜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위험한 수술은 '허벅지 성형술'이다. 이 수술은 허벅지 부위의 과도한 지방과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미용 수술로 혈전, 감염 및 피부감각 변화 등의 위험이 있다. 합병증 발생 확률이 78%(종합점수 0.6361)에 이른다.

가장 위험한 성형수술 3위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합병증 위험 37.94%·종합점수 0.5759)이다. 배나 옆구리의 지방을 엉덩이에 이식하는 이 수술은 젊은 여성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다. 이 수술은 지방 색전증 같은 합병증으로 악명 높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이어서 흔히 '처진 살 수술'로 불리는 보디 리프트가 종합 점수 0.5759(합병증 발생률 42%)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피부와 유사한 물질을 주사기로 피부 밑에 삽입하는 필러 시술이다. 합병증 발생 위험은 64.61%로 나타났다. 흔히 '점심시간 시술'로 불리며, 회복 기간은 1~2일로 짧지만 알레르기 반응이나 비대칭과 같은 합병증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유방 축소술(합병증 위험 38%), 엉덩이 보형물 이식술(합병증 위험 21.6%), 유방 확대술(합병증 위험 14.4%), 팔 성형(합병증 위험 21%), 유방 고정술(합병증 위험 10.4%)이 상위 10안에 포함됐다.

ASPS는 각 수술(시술)에 대한 가중 점수를 합산하여 종합 점수를 매겼으며, 이를 기준으로 위험한 수술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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