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역무실 음료먹다 직원 구토.. 락스 성분 확인

김주영 기자 2024. 9.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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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뉴스1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역무실 냉장고에 있던 음료를 마신 후 구토한 사건과 관련해, 이 음료에서 락스 성분이 나왔다.

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성분 검사 결과 음료에서 락스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직원 면담 조사 결과 음료에 고의로 락스를 넣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페트병에 들어 있던 액체에는 락스 성분 이외 다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페트병을 보관한 냉장고는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교통공사 직원 등 4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지하철 승객이 놓고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실수로 음료 병에 락스를 넣고 유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냉장고에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전 5시쯤 인천 지하철 인천시청역에서 인천교통공사 직원 A씨와 B씨 등 20~30대 남성 2명이 역무실 냉장고에 있던 음료를 마신 후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 음료를 따라준 또 다른 직원 C씨도 음료 맛을 본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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