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이재명보다 한동훈 더 미워해” [김은지의 뉴스IN]

김영화 기자 2024. 9.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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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야 회담, 이재명-한동훈 80점 윤석열 0점…밴댕이 정치하는 대통령”
“의료대란 괜찮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 대통령 아닌 듯…지지율 더 떨어질 것”
“문재인 향한 검찰 수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정치 보복…손주 아이패드까지 가져가”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문재인에 존경심 있었는데, 누가 ‘문재인 잡자’ 했을까”
“검찰 수사심의위는 통과 의례일 수도…결과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 평가 나뉠 것”
“김영삼이 이회창 미워하듯 윤석열이 한동훈 미워해…채상병 특검에 피해망상증”
“영광·곡성 보궐선거? 민주당 이기는 길이면 직접 가서 ‘수위’라도 할 것”
“인천 강화·부산 금정에선 진보 단일화, 국힘 패배하면 한동훈 책임론 불거질 것”
“호남에서 경쟁? 진보의 분화 시작될 수도…혁신당,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부터”

■ 진행자 / 어제(9월1일) 11년 만에 여야 대표 회담이 열렸습니다.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에게 각자 점수를 매겨본다면요.

■ 박지원 / 양당 대표가 어제 만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80점 드립니다. 둘 다 잘했어요. 만남 그 자체에 의미가 있었고 상당한 합의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하는 정례화가 사실상 이루어졌어요. 혹자들은 채상병 특검, 전 국민 25만 원 지원 등 문제가 합의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처음에 국민의힘에서는 여야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과 의료대란 문제를 꺼내지 말자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적당하게 꺼내서 상당히 근접을 했어요. 아주 대성공이라 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꼬장’을 부려요. ‘해코지 정치’, ‘밴댕이 정치’를 하더라고요.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발언에 대해 문제가 아닌데 말했다고 오늘까지 그래요. 뭐 하다가 들켰나 싶어요.

■ 진행자 /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 박지원 / 그래도 제1당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와 회담하면서 그 얘기가 나왔으면,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우리는 그런 게 아니다 얘기를 하는 게 원칙이지, 뭘 그걸 가지고 오늘까지 호들갑 떠는 거 보면은 ‘저 사람들이 뭐가 있나?’ 이렇게 생각되더라고요. 사실 계엄령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 기무사에서 획책을 했던 게 문건에 잡혀서 지금 재판받고 있어요. 이번 문제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은 최소한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제기했고, 이재명 대표가 언급했다고 하면 (대통령실은) 그 나름대로 듣고 우리는 그러하지 않다고 해명하면 되죠. 진짜 ‘해코지 대통령’이라고 봤어요.

■ 진행자 /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양당 대표에게 80점을 주셨는데요. 윤석열 대통령한테 점수를 주신다면요?

■ 박지원 / 그건 점수가 없어요. 빵점이지 빵점. 대통령이 하지 못한 협치를 양당 대표가 해나가기 위해서 했으면 잘했다, 대통령실에서도 당신들과 함께 좋은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야 대통령이지, 당신은 안 하고 누구는 해요? 나는 참 저런 ‘밴댕이 대통령’을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 게 슬픈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9월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의 첫 회동이 열린 국회 오픈 홀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 진행자 / 오늘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도 오지 않았는데요.

■ 박지원 /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오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1981년 전두환 대통령 이후 참석 안 한 대통령이 없었대요. 대통령이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오늘 드러났죠. 그 안 온 이유가 뭐냐? ‘살인자’ 운운하니깐 안 간다고 그래요. ‘나 기분 나빠, 안 가’ 이게 유치원 학생이지, 대통령이에요? 국민의힘 연찬회도 매년 가다가 이번에 안 갔죠. ‘채상병 특검? 의료대란? 나 안 가’하면서 안 가버리잖아요. 대통령을 기분으로 하면 안 돼요. 우리 국민과 정치권이 대통령 때문에 얼마나 불행한가, 참 한심하게 생각했습니다.

■ 진행자 / 대통령 지지율도 낮게 나왔더라고요. 지난 8월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3%로 나타났습니다(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박지원 / 전 세대에서 다 떨어졌어요. 70대, TK만 올라갔더라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자꾸 그쪽만 가시는 거예요. 아마 오는 금요일 한국갤럽 결과 또 당해보면 알 거예요. 올라갈 이유가 없어요.

■ 진행자 / 그런데 대통령은 국정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는데요. 의료대란 문제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 박지원 / 경제가 좋습니다(라고 대통령실이 그랬죠). 시장 한번 나가보시라고 그러세요. 또 채상병 수사 잘 되고 있습니다, 나도 검사할 때 영부인 출장 조사했습니다, 의료대란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러죠. 우리 윤석열 대통령님이 달나라에서 오셨나? 달나라 대통령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 대통령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지금 민생 경제가, 채상병 수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가, 도대체 의료대란이 괜찮아요? 특히 추석이 내일모레인데 응급실 문제도 없다고 해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응급실 문제 때문에 죽잖아요. 누가 죽이죠? 살인자가 누굽니까? 대통령께서 진짜 응급실 한 번만 돌아보시면 금방 알 일을, 대통령실에 앉아가지고 그렇게 얘기하는 걸 보고 ‘완전히 달나라에서 오신 대통령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지도가 올라가겠어요?

■ 진행자 / 대통령이 의료대란 이슈를 받아들이는 게 일반 국민의 정서와 다르지 않냐라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8월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박지원 / 추석 연휴 기간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들은 의료 수가를 5배 주겠다 했더라고요. 그걸 윤석열 대통령 돈으로 주는 거예요? 우리 세금으로 줘요. 왜 그런 불필요한 일을 하시냐 이거죠. 오늘 보니까 추석 기간에 군의관들을 700여 명을 배치한다고 해요. 그렇게라도 세워주는 것은 좋지만은,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죠? 저는 다른 건 다 넘어갈 수 있지만 이 의료대란 때문에 국민이 죽고 내 자식이 내 부모가 죽으면은 그건 용서 안 할 겁니다.

■ 진행자 / 이번 주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질 일밖에 없다라는 지적을 하셨는데요.

■ 박지원 / 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은요.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좀 붙어주는 경우도 있어요. 현직 대통령은 지지도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 나오시지 않을 분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국정을 잘 하면 돼요. 내년에 보세요. 불을 보듯 ‘아파트 대란’도 납니다. 수출이 잘 되고 있고 경제 지표가 좋은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피부 민생은 바닥을 치고 있어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서민 여러분들이 살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해야 하잖아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도 이재명 대표가 양보했더라고요. 저도 전 국민보다는 선별적으로 지원하자고 그랬어요. 물론 그 자체가 행정적으로 어렵대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 25만 원 안 줘도 되잖아요. 더 필요한 분들, 박스 주워서 하루 몇 천 원 버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국가가 있습니다’하면서 지역화폐로 드리면 지역 경제도 살고 할 텐데 말이죠.

■ 진행자 / 아까 대통령이 보수 결집을 노릴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중 하나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아닌지 야당에서는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 박지원 /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게 그건 완전히 정치 보복이에요. 세상에 손주 아이패드까지 가져가 버리면은 손주 숙제 어떻게 해요? 걔가 거기다 뭐 적어놨겠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당신의 사위를 비합법적으로 또는 청탁을 해서 취직을 시켰다고 하면 그건 죄가 되겠죠. 사위가 회사에 취직해서 2년여간 노동을 해주고 월급을 받은 2억 몇천만 원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위를 (생계비를) 지원했는데 사위가 돈을 버니까 안 보냈다, 그러니까 사위가 번 돈은 뇌물이라고요? 이런 뇌물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제3자 뇌물죄로 하려다가 성립이 안 되니까 뇌물죄 하겠다는 게 웃기는 거죠.

■ 진행자 / 여당에서는 법 앞에 다 평등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 박지원 / 이재명 대표가 잘 말했어요. ‘법 앞에는 다 평등한데 검찰 앞에서는 불평등하다’고. 김건희 여사도 잡아야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및 내각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9월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문 전 대통령 수사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검찰 수사심의위가 이번 주 금요일(9월6일)에 예정되어 있긴 합니다.

■ 박지원 / 그 수사심의위에서 여섯 가지 혐의를 다 조사한다는데 저는 어쩐지 통과 의례 같아요. 그 결과에 따라서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가 나오겠죠.

■ 진행자 / 박지원 의원께서 페이스북에 써놓은 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는 문재인 대통령한테 굉장히 호의적이었다면서 “보복 수사를 꼬드기는 간신을 색출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 박지원 /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됐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문제가 생겼잖아요. 그래서 조국 장관이 저한테 메신저 역할을 좀 해주라고 해서 처음에는 안 하려다가 했어요. 조국 장관은 저한테 얘기하면은 내가 윤석열 총장한테, 윤석열 총장이 저한테 얘기하면 제가 조국 장관한테 말하면서 상당히 좋게 갔어요. 검찰 개혁에 대해서요. 그때도 보면은 윤 총장이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대적이에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이러다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그랬더니 윤 총장이 자기를 검찰총장 시켜줬는데 어떻게 대통령한테, 그런 거 없다고 굉장히 호의적으로 얘기하던데요. 제가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이 ‘나는 뉴라이트가 뭔지도 모른다’ 하는 식으로 말씀을 했잖아요. 이종찬 광복회장께서 말씀하신 밀정, 박지원이가 얘기한 제2의 이완용이 용산에 있다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귀를 딱 붙드는 간신이 있는 거예요. 외교 관계에 있어선 김태호 1차장 같아요. 그런데 이 문재인 대통령을 잡자, 그래서 국면 전환을 시켜보자는 얘기를 누가 했을까?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 당신 본인이 결정했다고 하면 이건 큰 문제라고 봐요.

■ 진행자 / 의원님께선 어쩌다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이를 중재하게 된 건가요?

■ 박지원 / 제가 두 분 다 친하죠. 재밌는 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조국 민정수석도 잘 아니까 내가 만나자고 했어요. (검찰총장) 시키지 말라, 윤석열 총장 시키면 느그들은 죽는다 그랬더니,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한 일주일 있다 만나자고 해요. 저녁 사주라고 그랬어요. 남산 힐튼호텔 지하 ‘겐지’라는 일식당이 있어요. 이름도 안 잊어먹어. 둘이 와인 한 병씩 마시면서 얘기를 했는데, 조국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은 친인척이나 측근이나 비리에 걸리면 반드시 검찰 수사를 받아봐야 되고 처벌을 받아야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내가 ‘야 진짜 좋은 철학이다, 낭만적 민주주의 하시네, 딱이다 윤석열이’ 그래가지고 총장 됐어요. 그때는 조국 민정수석하고 가까웠지. 내가 법사위원이니까 청문회 하는데 조국 민정수석이 잘 봐주라고 해서 잘했죠. 그랬는데 윤석열 총장이 조국 민정수석이 장관 되는 걸 그렇게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한번 뵙고 싶다고 해서 날짜를 잡았는데, 청와대에서 왜 만나려고 하냐 물으니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하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그래요. 그건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안 만나버렸어요. 그때부터 좀 어깃장이 됐는데, 분명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 대통령 3년째 되는데 이런 일을 해서 되겠느냐 하고 옛날 일이 생각나서 제가 그렇게 썼죠.

■ 진행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9월 중순에 임기가 끝나고 내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는데요. 청문위원으로서 관전 포인트 하나 짚어주시겠어요?

■ 박지원 / 제가 몇 가지를 지적해서 언론에 많이 보도를 했는데 답변을 안 하더라고요. 오늘 민주당 법사위원들하고 사전 회의를 했는데 제가 그 얘기를 지적했어요. 지금 윤석열 정부에는 희한한 일이 있다고요. 인사청문회를 하더라도 전혀 잘못되더라도 관계없이 임명해버려요. 청문회 나오는 후보자들이 오히려 큰소리를 쳐요. 오늘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도 큰소리 빵 치더라고요. 그리고 자료를 안 내요. 어차피 떠들고 싸우고 그래도 나는 임명된다는 거죠.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도 자료를 안 내더라고요. 자기 아들들, 부인 모두 외국 주식 가지고 있는 게 뭔지 우리가 관보를 보고 찾아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동생이 변호사인데 지금 카카오 부사장으로 가 있어요. 재주는 형님이 부리고 돈은 동생이 버는 거예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8월12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내일 인사청문회에 김건희 여사의 오빠가 참고인으로 채택이 됐습니다.

■ 박지원 / 안 나올 거예요. 이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게 여야가 합의해서 증인 채택을 했다는 거예요. 굉장한 변화라고 생각해요. 어제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가 의료대란을 언급하지 말자 했다가 얘기했고, 채상병 특검도 거론한 것은 상당한 변화라고 봐요. 지금 말이죠.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대표 미워하듯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를 더 미워한대요.

■ 진행자 / 이재명 대표보다도요?

■ 박지원 / 더 미워한대요.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망상증에 걸려 있어요. 채상병 특검을 하면은 박근혜 반면교사로 반드시 탄핵으로 간다고 보고 절대 반대를 하는데,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 뜻이 또 자기가 얘기한 게 있으니깐 하자고 했죠. 우리가 제3자 특검이건 제보 공작이건 한동훈 대표가 원하는 대로 다 법안 내자 그래서 곧 낼 거예요.

■ 진행자 /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가 판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호남도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조국혁신당에서 올인하겠다고 밝혔는데, 판세를 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우리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운명이 ‘명재경각’이에요. 우리는 영광, 곡성 2개 군에서 국민의힘이 나오더라도 문제가 없고 조국혁신당하고 경쟁하는데요. 제가 영광의 이개호 의원이나 곡성에 권향엽 의원한테 ‘내가 가서 상주할 테니까 이기자’고 그랬어요. 우리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면 내가 수위라도 하겠다 이런 심정으로 가서 도우려고요. 민주당도 만약에 조국혁신당하고 경쟁을 해서 민주당이 패배한다 하면 굉장히 큰 상처가 될 거예요. 더 큰 문제는요. 부산의 금정, 인천 강화 여기에서는 우리 진보 세력들이 단일화하자는 게 자동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거기는 국민의힘 텃밭 아니에요? 여기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패배한다고 하면, 마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진교훈 후보가 이겨가지고 민주당의 승기를 잡아 올려서 총선 승리까지 가잖아요. 저는 인천 강화, 부산 금정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이때다 하고 벌떼처럼 친윤 의원들과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책임져라 해서 금방 물러갈 확률도 많다고 봐요. 나는 우리 집 걱정이 아니라 저 집 걱정이 돼.

■ 진행자 / 조국혁신당에서는 곡성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의 귀책 사유가 생겨서 보궐선거를 치르는 거라 후보를 안 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저는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총선 공약으로 해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으면은 정권교체가 될 때까지 해놓고 4년 있다가 경쟁을 하든지 또 다른 방법이 있지 않느냐 했는데, 그걸 못 참아 가지고 영광, 곡성에서 경쟁을 하자? 한다고 하면 해야죠. 그렇지만 진보의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 진행자 / 다음 대선까지 약속한 바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은 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식 연설을 기가 막히게 하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부르짖던 거,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내려주자 하니까는 곧 조국혁신당 의석 쪽에서 박수를 치더라고요. 또 민주당에 아무도 안 쳐. 나도 치고 싶었는데 쳤다가 또…(웃음). 저는 옛날 노회찬, 심상정 그분들 계실 때부터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구라파처럼 10석, 5석으로 내려주자, 그래야 군소 정당의 표가 살아 움직이고 그 군소 정당들이 국회 운영에 참여해서 국정에 참여하는 길이 트이는 거라고 줄기차게 했어요. 근데 그거 안 해주더라고요. 조국 대표가 그거나 좀 야무지게 해 가지고 교섭단체 등록이나 하지 말이지, 무슨 영광하고 곡성에서 경쟁해서 자기들 지면 어떻게 할 거야?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의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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