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치올’ 이끈 김태형 ‘호통 리더십’, 롯데 선수들 정신 번쩍
[앵커]
'8월에 치고 올라간다' 일명 '8치올'로 유명한 프로야구 롯데가 지난달부터 매서운 기세를 타며 가을 야구의 희망을 살리고 있는데요.
강력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김태형 감독의 호통 리더십이 잠자던 거인 선수단을 깨웠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세웅이 볼넷을 내주자 카메라가 갑자기 김태형 감독을 비춥니다.
[중계 해설 멘트 : "감독이 초반에 직접 나오는 건 흔한 상황은 아니잖아요.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감독의 호통 효과 때문인지, 박세웅은 지난주 2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하는 이른바 '태형 스쿨'은 승부처마다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나승엽은 최근 키움전에서 실책을 저지른 뒤 김 감독의 눈치를 보다 쐐기 3점포로 실수를 만회했습니다.
이 같은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속 롯데는 8월 이후 15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간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어느덧 5위 kt를 2경기 반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황성빈/롯데 : "감독님께서 '너 스스로를 너무 강타자로 생각하지 마라. 공격적으로 스윙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셔서 감독님께서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두산전 5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불명예를 썼던 정훈은 감독의 믿음을 극적인 결승타로 보답했습니다.
[정훈/롯데 : "고개가 자꾸 내려가는데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승을 목표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지도 속 투지 넘치는 거인 군단으로 변신한 롯데, 이번 주 KT와의 2연전 고비를 넘는다면 기적 같은 가을 야구가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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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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