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걷기 인구…과도한 걷기는 역효과
[KBS 청주] [앵커]
충주시가 시민 건강을 위한 걷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과도하게 걸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미 30도를 훌쩍 넘긴 이른 오전.
그 더위는 아랑곳없이 호수 주변을 걷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마라톤을 하다 지난해부터 걷기 시작했다는 강찬구 씨는 매일 3만 보 이상을 걷습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13km를, 퇴근 후엔 7km 남짓을 걷습니다.
[강찬구/충주시 교현2동/63세 :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몸무게가 고정적으로 매일 거의 3만 보를 걷다 보니까 몸무게도 같이 정상적으로 왔고…."]
충주시가 시민 걷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작한 2021년 이후 공식 프로그램 가입자만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시민의 10%가량이 가입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하루 평균 5천 보에서 만 보를, 3천 명 가량은 만 보에서 2만 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적으로 정상적인 범주입니다.
때문에 건강 지표도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박경은/충주시보건소 건강생활팀장 : "이걸(걷기) 통해서 만성질환 유병 인구가 감소되고 있고, 우울감 경험률이나 스트레스 인지율 등도 모두 감소되고 있어서 걷기로 시민의 건강이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욕심입니다.
28명은 3만 보에서 4만 보를 걷고 있고, 4만 보 이상을 걷는 경우도 7명이나 됐습니다.
최근 걷기왕에 뽑힌 시민은 하루 평균 7만 보를 걸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걷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장 :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문제가 생기고, 두 번째는 너무 땀을 많이 흘리니까 탈수가 돼서 온열질환이 올 수도 있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신장이라든지 심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어요."]
충주시는 걷기 사업이 전체적인 시민 건강에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올바로 걷기 교실 등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걷기 코스도 늘려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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