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범죄”…‘학교 딥페이크’ 예방 교육 강화
[KBS 부산] [앵커]
전국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예방 교육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장난으로, 또는 호기심으로 딥페이크에 접근하는 청소년들에게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
2학기 개학 첫날 1교시부터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이 진행됩니다.
딥페이크 범죄 관련 뉴스 영상을 시청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려줍니다.
특히 인공지능을 이용한 이미지 합성과 유포는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성훈/부산교육청 학교지원 변호사 :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영상을 보여주면서 형사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을 때 굉장히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요령도 알려줍니다.
[간유진·김담희/초등학생 : "되게 심각하고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기예준·국연우/초등학생 : "주변 어른이나 경찰한테 빨리 알리고, 증거를 확보해놔야 할 거 같아요."]
부산 경찰이 수사중인 학교 딥페이크 사건은 모두 10여 건.
딥페이크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고등학교에서도 예방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이진호/고등학생 : "장난으로 친구 얼굴 딥페이크해서 춤추는 영상을 만드는 것을 봤는데, 이제 그런 친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말을 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부산지역 620여 초중고교 전체에서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 딥페이크 범죄 발생 시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를 위해 경찰에 가해자 정보 등 신속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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