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북 치는 소년

한겨레 2024. 9. 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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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카드처럼

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2024년 현역 시인들 설문조사 결과 ‘가장 좋아하는 시’,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민음사, 1979)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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