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놀라운 집중력, 5점 차 열세도 문제 없다..."선수들도 힘 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

유준상 기자 2024. 9. 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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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선두의 저력이다.

KIA 타이거즈가 크고 작은 위기에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자들도 마운드 쪽에서 부상 선수가 많다는 걸 알 것이고, 좀 더 힘을 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집중력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며 "(최)형우가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고, 한 명씩 연결하고 해결하는 게 시즌 초반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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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4: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것이 선두의 저력이다. KIA 타이거즈가 크고 작은 위기에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KIA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성적 75승2무49패(0.605)를 만들었다. 동시에 2위 삼성과의 격차를 5.5경기 차에서 6.5경기 차로 벌렸고, 매직넘버를 12로 줄이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날 삼성과 치열한 타격전 끝에 15-13으로 승리한 KIA는 그 흐름을 이튿날까지 이어갔다. 3회말까지 0-5로 끌려가던 KIA는 4회초 이우성의 희생 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고, 5회초 최형우와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회초와 6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한 KIA는 7회초 김도영, 나성범의 솔로포에 힘입어 5-5 균형을 맞추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9회초 2사 1루에서는 이우성이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투수들도 힘냈다. 선발로 나선 에릭 스타우트가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기훈(3이닝)-이준영(⅔이닝)-전상현(⅓이닝)-정해영(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이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등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고민을 떠안았지만,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극적으로 이긴 경기가 꽤 많았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팀이 4승1패를 기록하는 동안 타선이 5경기 도합 42점을 뽑아내면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가 소크라테스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KT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KIA 감독은 "타자들도 마운드 쪽에서 부상 선수가 많다는 걸 알 것이고, 좀 더 힘을 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집중력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며 "(최)형우가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고, 한 명씩 연결하고 해결하는 게 시즌 초반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나성범을 비롯해 몇몇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타선만 놓고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완전체에 가까워진 KIA다. 9월 한 달간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힘을 쏟는다면 정규시즌 1위 수성은 물론이고 가을야구도 순조롭게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그만큼 선수들이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고, 20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에서 좀 더 해줘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체력만 잘 비축한다면 언제든지 타선이 터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우리(코칭스태프)의 몫이고, 내일 경기를 보지 않고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느낌으로 한다면 타선 쪽에서는 문제 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박찬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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