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일 피켓 시위..."부실교육 우려...단계적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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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교수들이 2학기 개강일인 오늘(2) 피켓을 들고 지금이라도 의대증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상당수의 예과 1,2학년생은 의대증원이 없는 수도권 의대로 진학하기 위해 수능공부를 하고 있고, 본과 3,4학년은 외국 의사 면허를 따려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정원을 49명에서 내년에 125명, 내후년부터 200명을 뽑으면 부실교육을 피할수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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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2학기 개강일인 오늘(2) 피켓을 들고 지금이라도 의대증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대로 신입생이 들어오면 의사로서 기능을 할수 없는 의사들이 마구 배출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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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학기 개강일, 충북대 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개인 사정상 유급을 할수 없는 소수만 수업에 참여했고, 대부분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당수의 예과 1,2학년생은 의대증원이 없는 수도권 의대로 진학하기 위해 수능공부를 하고 있고, 본과 3,4학년은 외국 의사 면허를 따려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대위 교수들은 피켓을 준비해 대학본부로 향했습니다.
의대정원을 49명에서 내년에 125명, 내후년부터 200명을 뽑으면 부실교육을 피할수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교수진을 확충한다지만 기초의학 교수는 인력풀이 없어 확충이 어렵고, 대형강의실도 없을뿐 더러 병상수 8백개인 충북대 병원에서 본과 3,4학년이 4백명이 되면 제대로 실습교육을 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옥준 충북대의대 교수(병리학)
"이런 실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된다라는 거는 기능을 할 수 없는 의사가 나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반대하는 거고.."
응급실 상황에 대해서도 정부와 다른 진단을 내렸습니다.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원래 전문의 7명과 인턴,전공의 등 22명의 의사가 근무했는데, 지금은 그 가운데 전문의 5명만 남아 있다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개강일에 피켓을 든 이유에 대해 비대위는 수시모집 전 마지막 호소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채희복 충북대병원 · 의과대학 비대위원장
"정부가 생각하는 그렇게 단순하게 의대생 늘리고 강의실 짓고 병원 짓고 이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제발 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금만 귀기울여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대위는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줄곧 입학정원 30명 증원을 주장해왔다며 아예 증원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수용가능한 규모로 단계적으로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CJB 조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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