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진료 중단”…‘응급실 축소 운영’ 전국 확산
[앵커]
수도권보다 병원과 의료인력 모두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공백 여파도 심각합니다.
야간 진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병원 응급실이 늘어나며,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40여 명의 환자가 찾는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실.
어제(1일)부터 평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시간대와,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7명 가운데 5명이, 업무가 너무 많다며 한꺼번에 사직했기 때문입니다.
[병원 환자 :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직 괜찮은데 중환자도 있을 것이고, 여러모로 걱정돼요."]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도 전문의 15명 가운데 8명이 사직하면서, 우선 저녁 6시 이후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휴직한 강원대병원 응급실도 오늘(2일)부터 야간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한기정/강원도 춘천시 : "서민들은 죽으라는 거야,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병을) 고쳐요. 어떻게 하면 (병을) 고칠 수가 있어요."]
수도권에서도 특정 진료과의 응급 수술을 중단하거나, 응급실 운영의 일부 중단을 검토하는 병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의 응급실 공백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공공 의료기관에서도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창규/충북 충주의료원장 : "진료할 수 있는 의사도 지금 다섯 분이 돌아가면서 하는데 '우리 못하겠다', '인력 충원 안 해 주면 못 하겠다' 하셔서 (걱정입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지 6개월.
그 빈자리를 당직으로 메꾸고 있는 전문의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하면서, 응급실 운영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의료계는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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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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