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진료 중단”…‘응급실 축소 운영’ 전국 확산

송국회 2024. 9. 2. 21: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보다 병원과 의료인력 모두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공백 여파도 심각합니다.

야간 진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병원 응급실이 늘어나며,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40여 명의 환자가 찾는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실.

어제(1일)부터 평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시간대와,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7명 가운데 5명이, 업무가 너무 많다며 한꺼번에 사직했기 때문입니다.

[병원 환자 :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직 괜찮은데 중환자도 있을 것이고, 여러모로 걱정돼요."]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도 전문의 15명 가운데 8명이 사직하면서, 우선 저녁 6시 이후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휴직한 강원대병원 응급실도 오늘(2일)부터 야간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한기정/강원도 춘천시 : "서민들은 죽으라는 거야,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병을) 고쳐요. 어떻게 하면 (병을) 고칠 수가 있어요."]

수도권에서도 특정 진료과의 응급 수술을 중단하거나, 응급실 운영의 일부 중단을 검토하는 병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의 응급실 공백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공공 의료기관에서도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창규/충북 충주의료원장 : "진료할 수 있는 의사도 지금 다섯 분이 돌아가면서 하는데 '우리 못하겠다', '인력 충원 안 해 주면 못 하겠다' 하셔서 (걱정입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지 6개월.

그 빈자리를 당직으로 메꾸고 있는 전문의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하면서, 응급실 운영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의료계는 주장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