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언제까지…청년층까지 카드 지출 '뚝'
[뉴스리뷰]
[앵커]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가계 여윳돈이 줄어들자,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연령대보다 소득이 적을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았는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 여윳돈 상황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올해 2분기 월평균 100만 원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8분기째 전년동기대비 줄고 있는데, 역대 최장 감소세입니다.
살림이 빠듯해지자 시민들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상품·외식 소비를 아울러 실질적인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지수'는 지난 7월까지 16개월 연속 줄었는데,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깁니다.
눈에 띄게 허리띠를 조인 건 청년층이었습니다.
한 민간 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20대 이하에서 1년 전보다 9% 급감했습니다.
50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최대 15% 넘게 늘어난 것과 대비됩니다.
<변상현 / 경기 시흥시> "한 달 버는 돈에서 80%는 저금하고 남은 20%에서 쓰고 있습니다. 굳이 안 사도 되는 거는 아예 안 보려고 하고 있어요. 눈독도 안 들이는 느낌…."
<오다인 / 경기 파주시> "취미 생활에는 과감하게 소비하는 편이지만 그 외에 다른 부분에는 그렇게 소비해야 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아서 아끼는 쪽으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 "20대 이하는 소득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큰 소비 둔화폭이 나타난 게 아닌가…."
30~40대 지출도 소폭 줄며, 전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길어지는 내수 부진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타격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경기침체 #경제보고서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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