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과수 농사 '시름'...추석 물량 확보 비상

안정은 2024. 9.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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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이 잠잠히 지나가는가 싶더니, 폭염에 과수농가가 또 한번 시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냉해나 우박 보다 올해 태양볕으로 인한 피해가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유통센터도 초도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가별 수확시기가 늦어지며 초도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소비자가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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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화상병이 잠잠히 지나가는가 싶더니, 폭염에 과수농가가 또 한번 시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냉해나 우박 보다 올해 태양볕으로 인한 피해가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유통센터도 초도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배 재배농가입니다.

뜨겁고 가문 날씨 탓에 물을 뿌려가며 막바지 재배에 공을 들입니다.

다행히 냉해는 피했지만 장마 후 이어진 고온다습한 날에 나무 관리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영승희/충주 배 재배 농가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게 있어서 저희가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건강액이라고 (영양제 뿌리고.) 나뭇잎이 건강해야 과일이 튼튼하고 맛있거든요."

지난달 이어진 폭염 속에 사과 농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한 햇볕에 과실은 익지 않고 표면만 누렇게 타들어가는 일소 피해 현상입니다.

<기자> 안정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20일 가까이 뜨거운 태양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사과가 제대로 익지 못했습니다."

과수화상병도 잘 넘겼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맞닥뜨린 고비에 올해 정품 사과 물량은 20%도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택성/충주 사과 재배 농가

"어쨌든 수확은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비품이 상당히 많이 유통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7월 말까지만 해도 대풍을 예상했던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맘때 쯤이면 6만 개 정도였던 홍로사과 수매량이 올해는 20분의 1 수준인 3천 개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목을 놓칠 새라 저품질 물량이 대거 몰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상복/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 소장

"그 물량들이 일시에 나왔을 때 과다 출하로 인해서 가격이 좀 많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농가 보호를 위해서 분산출하 전략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농가별 수확시기가 늦어지며 초도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소비자가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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