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1호 특급호텔’ 리버사이드 부지, 47층 호텔 재탄생

내년 착공…2028년 준공 목표

서울 리버사이드호텔 부지에 들어설 47층 규모 호텔 조감도. 서울시 제공

1981년 서울에서 ‘강남권 1호 특급호텔’로 문을 연 리버사이드호텔 부지에 47층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리버사이드호텔 부지 복합개발에 대한 최종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리버사이드호텔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내년 착공해 2028년 호텔·오피스텔이 포함된 47층 건물을 준공하는 게 목표다.

리버사이드호텔은 1981년 서초구 잠원동에 강남권 1호 특급호텔로 개관했다.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관문에 위치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친환경·매력·관광도시 서울 정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한 ‘사전협상제도 개선계획’을 리버사이드호텔 부지에 처음 적용했다. 용적률은 최대 1023% 이내에서 정해진다.

사전협상을 통해 1492억원 상당의 공공기여 방안도 결정됐다.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시설녹지 2166.7㎡가 기부채납된다. 지역의 노후화된 경로당을 신축하고 경부고속도로~강남대로 직결램프, 공영주차장 설치도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 추진될 수 있다.

리버사이드호텔 부지는 지난 3월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저층부는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주변 녹지와 연결하기로 했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강남 도심에는 6500㎡ 규모의 녹지숲이 생긴다. 서울시는 이런 설계는 올해 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UIA건축사사무소 위진복 건축가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건물 상층부에는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조망 특화공간도 계획됐다. 높이 280m인 건축물에 일부가 날개처럼 돌출된 ‘캔틸레버’ 구조가 적용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