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꽃
한겨레 2024. 9. 2. 2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024년 현역 시인들 설문조사 결과 ‘가장 좋아하는 시’,
김춘수의 ‘꽃의 소묘’(백자사, 1959)에서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겨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통령 불참’ 국회 개원식…87년 민주화 이후 이런 적 없었다
- 악어, 척수 자르고 뇌 쑤셔도 몸부림…“에르메스 학살 멈춰라”
- “사도광산 강제동원이냐” 묻자…김문수 “공부 안 해서 모르겠다”
- ‘남산철탑 살기 분출’ 풍수가를 ‘공관 손님A’…김용현 “은폐 아냐”
- 대통령실 “이재명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증가’ 주장, 의료진 사기 저하”
- 검찰, 문 전 대통령 퇴임 뒤 문다혜 금전 거래도 수사
- ‘이태원 참사’ 경찰 최고 ‘윗선’ 김광호 전 청장에 금고 5년 구형
- 말도 귀여워…신유빈, 바나나우유 광고 찍고 “많이 마셔 행복”
- [단독] 일본 역사왜곡 대응 연구 예산, 윤석열 정부서 ‘반토막’
- 정부, 응급실에 군의관 ‘핀셋 배치’ 하면서도 “걱정할 상황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