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보급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진입 초읽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보급 요충지를 점령하기 위한 진군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는 러시아군이 10㎞ 정도까지 접근하면서 초긴장에 빠져들었다.
이제 러시아군이 턱밑까지 진격하자 포크로우스크는 앞서 러시아가 점령한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유령 도시'가 돼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참호 파고 부상병 치료 준비하며 다급히 격전 준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보급 요충지를 점령하기 위한 진군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는 러시아군이 10㎞ 정도까지 접근하면서 초긴장에 빠져들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 경계로부터 10㎞ 이내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건물이 있는 도시 내부로 들어서면 진격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미 도네츠크주에 대한 병합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면 도네츠크주 전체 점령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이 러시아에 점령되면 우크라이나는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한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달 20일에는 인근 마을 노브고로드스코예를 점령했으며 포크로우스크를 향해서도 진격 속도를 올려왔다.
이제 러시아군이 턱밑까지 진격하자 포크로우스크는 앞서 러시아가 점령한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유령 도시'가 돼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WSJ에 따르면 한때 8만명에 달했던 도시의 인구는 지난주부터 매일 수백명이 피란을 떠나면서 이제 3만명밖에 남지 않았으며 가게나 쇼핑몰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유일하게 문을 연 슈퍼마켓 역시 공습에 대비해 창문에 판자를 덧댄 모습이었으며 선반은 대부분 비었다.
당국은 러시아군이 점령 후 차지하지 못하도록 병원이나 학교, 체육관에 있는 각종 장비들을 도시 밖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책상이나 칠판, 심지어 연극 의상마저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창고로 옮겨가고 있다.
마르가리타 이드리소바 포크로우스크 부시장은 아직 피란을 떠나지 않은 광부들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마을 경계에 참호를 파고 있으며,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은 곧 몰려들어 올 부상병을 치료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직후 피란을 떠났다가 전선이 동쪽으로 더 이동한 뒤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포크로우스크의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진격해오면서 다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주민들에게 피란을 떠나라고 설득하는 업무를 맡은 이드리소바 부시장은 WSJ에 이전에는 "우리는 우리 군대를 믿었기 때문에 떠날 계획이 없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 군대를 믿지만, 대포로부터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