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 ‘뒤집힘’ 없어지나…소방청 “사용 연한 지난 490개 교체 추진”
소방당국이 사용 연한이 지난 에어매트를 전량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최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에어매트가 뒤집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에어매트 관리와 운용 사항들을 모두 재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에어매트 사용 연장과 관련된 질의에 “내용 연수가 지난 에어매트를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시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호텔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사용한 에어매트는 사용기간이 7년임에도 2006년 받은 후 현재까지 사용해왔다.
허 청장은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일제점검을 했다”며 “약 490개가 내용 연수를 지난 것으로 확인돼 시도 등과 협의해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22일 사망자 7명을 포함해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화재와 관련해 에어매트 및 완강기 운용,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 소급 적용 문제 등을 지적했다.
허 청장은 “현재 에어매트의 사용 연한과 관련한 규정이 없지만, 최장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매트 관련 매뉴얼 또한 이번에 정리해 앞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은 8층으로 22m짜리 완강기가 필요한 곳인데 설치된 완강기 밧줄은 9m에 불과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제대로 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 청장은 “자체 점검 및 화재안전조사 때 완강기 등을 더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국민 대상으로 완강기 사용법 또한 대대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부천 숙박시설 화재 사고로 점검할 부분이 많다는 점은 소방청도 인식을 같이해 차장 주재로 소방안전개선추진단을 구성했다”며 “현장대응반·예방제도반·장비개선반·상황관리반·교육훈련반 등 5개 분과에서 필요한 부분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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