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오래된 에어매트, 시도와 협의해 전량교체"

이다온 기자 2024. 9. 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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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곤 소방청장은 최근 부천 호텔 화재 때 관리 및 운용 미흡의 문제가 제기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에 대해 사용기간이 지난 에어매트는 전량 교체하고 관련 매뉴얼을 정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부천 호텔에 설치하게 돼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완강기에 대해서도 "자체 점검 및 화재안전조사 때 완강기 등을 더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완강기 사용법 또한 대대적으로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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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곤 소방청장. 연합뉴스

허석곤 소방청장은 최근 부천 호텔 화재 때 관리 및 운용 미흡의 문제가 제기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에 대해 사용기간이 지난 에어매트는 전량 교체하고 관련 매뉴얼을 정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또 숙박업소에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출입구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 계획을 밝혔다.

허 청장은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에어매트 관련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일제 점검을 했다"며 "약 450개 정도가 내용 연수를 지난 것으로 확인돼 시도 등과 협의해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후에는 에어매트 및 완강기 운용,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 소급 적용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2명이 에어매트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어 에어매트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이와 관련, 허 청장은 "현재는 에어매트의 사용 연한과 관련한 규정이 없지만, 최장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매트 관련 매뉴얼 또한 이번에 정리해 앞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 화재 당시 사용한 에어매트가 2006년에 지급받은 것으로 사용 기간인 7년을 훌쩍 넘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물품에 대해서는 매년 조사를 한다"며 "외관이라든지 기능성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불용심의회를 개최해서 연장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부천 호텔에 설치하게 돼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완강기에 대해서도 "자체 점검 및 화재안전조사 때 완강기 등을 더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완강기 사용법 또한 대대적으로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건축물 점검제도는 자율안전관리를 근간으로 소방관서가 이를 점검하는 체제로 운영된다"며 "앞으로 화재안전조사를 할 때 자율안전관리가 잘 집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부천 호텔에 설치돼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 스프링클러와 관련한 소방청의 향후 계획도 밝혔다.

허 청장은 "숙박업소 이용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플랫폼 운영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아울러 자체점검 시 출입구에 내용을 게시하도록 돼 있는데 여기에 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를 포함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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