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끝나니 아침 안개 주의보...일교차 커지자 또 다른 불청객

박상현 기자 2024. 9. 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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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며 찜통 더위가 한풀 꺾인 2일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곳곳에 이른 아침 짙은 안개가 깔리고 있다. 올여름 혹독했던 ‘밤 더위’가 꺾이면서 일교차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안개는 ‘가을의 불청객’이라 불릴 정도로 대형 교통사고 유발 등 위험성이 크다. 초가을 안개는 오전에 해가 뜨면 대부분 바로 사라지기 때문에 새벽~아침 출근 시간대만 조심하면 큰 사고는 피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 기준 짙은 안개의 영향으로 전남 무안의 가시거리가 90m까지 줄어들었다. 보통 가시거리가 1㎞ 미만이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짙은 안개’가 낀 것으로 본다. 그런데 무안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짧았던 것이다. 이날 전남 보성(가시거리 120m), 함평(190m)과 전북 임실(200m) 등에서도 가시거리가 짧아졌다.

안개는 초가을의 문턱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대표적 기상 현상이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증기 결정이 만들어지고, 해가 뜨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일교차가 심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1년 중 가을(9~11월)에 가장 심하다.

도로교통공단이 2016~2020년 5년간 날씨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안개 발생 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8.8명으로 맑은 날(1.6명) 대비 5.5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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