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선풍기서 불길 '화르륵'...집주인의 목숨 건 진화
장영준 기자 2024. 9. 2. 21:01
한 남성이 집 밖으로 나섭니다. 잠시 후 돌아와 문을 여는데,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그 사이 집에서 불이 난 겁니다.
지난 20일 전남의 한 원룸에서 선풍기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는 남성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이날 에어컨과 선풍기를 작동시킨 후 3분 정도 집을 비웠다가 선풍기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제보자는 서둘러 옷가지와 신발 등으로 불을 껐는데요. 이 과정에서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330만원의 재산 피해도 보았는데요.
제보자에 따르면 소방은 선풍기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풍기 전선이 끊어진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선풍기, 구매한 지 약 40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이 때문에 제품 결함을 의심하고 있는데요.
제보자는 판매사 측에 사고 사실을 알렸는데, 업체 측은 "8만 대 이상 팔렸으나 이런 일은 없었다"라면서 "소송을 걸면 맞대응하겠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판매사 대응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 민원 넣었으나 '민사로 해결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라며 "소송비가 부담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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