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폭염…서울 35일 만에 30도 아래로
[뉴스리뷰]
[앵커]
오늘(2일) 서울에서는 35일 만에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며, 더위가 한풀 더 꺾였습니다.
남부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도 대부분 해제됐는데요.
내일(화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폭염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강렬하게 내리쬐던 햇빛이 비구름에 가려졌습니다.
<정수희 / 경기 고양시> "비가 살짝 오고 나서 기온이 확 떨어져가지고 점심시간에도 책 읽으러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밖에 살짝 나오고…."
시민들 손에는 오랜만에 양산 대신 우산이 들렸고, 모처럼 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며 활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김유빈 / 서울 성북구> "처서가 돼도 시원해지지 않더라고요. 이제서야 날씨가 이렇게 시원해지니까 (그래도) 되게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월요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6.9도에 그치며 지난 7월 29일(27.8도) 이후 처음으로 30도를 밑돌았습니다.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 등 중부 곳곳의 낮 기온도 30도를 밑돌았고, 남부 지방에 내려져 있던 폭염특보도 9곳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더위가 완전히 물러간 건 아닙니다.
화요일부터는 곳곳에서 다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덥겠습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화요일부터 다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그러나 폭염 수준의 무더위는 아닐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1호 태풍 '야기'는 중국 남부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홍콩을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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