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경기 124득점이라고?…'못 하는 게 없는' 김도영의 야구
124경기에 나서 124득점. 야구에서 한 경기당 득점 한 개씩을 했다는 건데 이게 과연 누구의 이야기일까요. KIA 김도영 선수는 홈런 잘 치고, 도루만 잘하는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종범도 못 해본 '득점 기록'까지 쓰고 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KIA 6:5 삼성/대구구장 (어제)]
팀이 0대3으로 끌려가던 순간에 김도영이 공격에 불을 지핍니다.
3회초 중견수의 키를 넘긴 타구에 3루까지 내달립니다.
이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자 5회초 다시 기회를 만듭니다.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찬스 물꼬를 튼 뒤, 후속 타자 최형우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듭니다.
어떻게든 나가는 야구를 하고, 출루하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하면서 득점 가능성을 끌어올립니다.
이런 방식으로 올시즌 124경기에 나서 124득점을 쌓았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경기당 득점 1개씩 썼습니다.
그만큼 출루하면 득점 확률을 높이는 야구를 했다는 겁니다.
김도영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는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트리고 동시에 같은 팀 선수에겐 안정을 끌어내줍니다.
김도영을 향한 기대는 이제 40홈런 40도루 도전으로 모아집니다.
서른다섯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대기록에 홈런 5개와 도루 4개만이 남았습니다.
[김도영/KIA : (타격)감이 좋다 보니까 한 번 더 잡는 경향이 있어서 그걸 좀 더 신경 써서 했던 것 같고.]
스물한살, 김도영은 두 개의 타점만 보태면 단일 시즌에 타율 3할,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못 하는게 없는 야구, 김도영은 이런 진기록을 앞에 두고도 그냥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영/KIA : 그런 관심들을 되게 즐기는 것 같고. 중요한 경기일수록 더 편하게 하자 하고.]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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