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착취물’ 텔레그램 법인 첫 내사

전현진 기자 2024. 9. 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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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피해 신고 10배 증가

경찰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수사하기 위해 텔레그램 법인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 신고가 평소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 중 “딥페이크 사건과 관련해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통상 ‘내사’라고 부르는 입건 전 조사는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실관계 확인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이 텔레그램 법인을 대상으로 내사나 수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한 주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피해 신고도 폭증했다. 중복되는 지인의 사진을 합성해 제작한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겹지방’(겹지인방) 피해 신고는 지난달 26~29일 나흘 동안 88건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297건이 접수돼 주당 평균 10건이 안 됐던 피해 신고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피해 신고 88건 중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특정해 신고한 건들도 확인됐다. 총 24명의 피의자가 특정됐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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