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붕괴론' 반박…의사들은 위기감
[뉴스리뷰]
[앵커]
주말과 야간에 응급실을 닫는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더는 못 버티고 떠나면서 응급실 붕괴가 눈앞에 왔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응급실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응급실로 줄지어 들어옵니다.
서울 서남권의 최중증 치료를 책임지는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근무를 서는 전문의는 한 명뿐입니다.
<응급실 내원환자 보호자> "진료가 안 돼요. 한 명밖에 없다고, 의사가. 그래서 다른 데 찾아가 봐야 해서 나왔어요."
매주 이틀간 문을 닫는 방안도 검토 중인 상황.
환자가 두 배가량 늘어나는 추석엔 이송 대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119 소방대원> "한두 달 전부터 계속 힘들었어요. 추석 땐 신고가 더 많으니까 그때 가면 아마 더 이송하기 힘들 거예요."
전문의들의 사직으로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문의 7명 모두 사직서를 냈지만 2명은 남기로 결정하면서 응급실 전면 셧다운은 피했습니다.
대신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만 진료하고, 야간과 주말엔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 응급실도 이번 달부터 전문의가 충원될 때까지 야간 성인 진료를 중단합니다.
응급실 붕괴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일일 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일부 병원의 어려움은 있지만, 전체 응급실의 99%는 24시간 운영 중이라는 겁니다.
다만 응급실의 의사는 평소의 73% 수준으로, 정부는 오는 4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250명을 위험 기관에 집중 배치할 예정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 4천여 곳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부당노동을 강요하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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