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뿌리더니…“귀하의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 알리도 해결 못 하는 결제 오류

이동준 2024. 9. 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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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는 최대 60% 할인을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이하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다가 결제를 거부당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소식에 필요한 물건을 담고 할인 쿠폰을 적용했지만 '귀하의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현재 귀하의 요청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반복될 분 결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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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익스프레스 결제 오류 갈무리
 
직장인 A씨는 최대 60% 할인을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이하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다가 결제를 거부당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소식에 필요한 물건을 담고 할인 쿠폰을 적용했지만 ‘귀하의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현재 귀하의 요청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반복될 분 결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상담원에게 문의를 해봐도 돌아오는 답은 “1시간 기다려라”라는 말뿐이었다.

2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 이런 문제는 올해 초부터 계속 반복된 문제로 확인됐다.

알리는 각 시즌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이때 쿠폰을 사용하면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제되지 않는 현상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상담원도 모르는 알 수 없는 오류에 누리꾼들은 서로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 물건 결제를 시도하지만 지금껏 딱히 정해진 방법이나 해결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기껏 할인한다고 고객을 모아놓고 쿠폰을 적용하거나 코인(할인)을 적용하면 제품은 구매할 수 없다”며 “왠지 농락당하는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기자가 A씨가 제보한 내용으로 구매를 시도하자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결제가 거부됐다.

이런 메시지가 나오면 사실상 제품 구매는 불가능하다.

알리 측은 이런 문제에 대해 “1시간 기다려라”, “쿠폰 적용을 해제하라”, “물건을 다시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시도하라” 등의 안내를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단순 눈속임이 아닐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소비자는 할인된 금액에 혹해 주문하려 하지만 정작 쿠폰은 사용할 수조차 없고 되레 정가로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알리는 이런 사태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할인 이벤트가 소비자 불신과 불만만 키우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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